기사제목 “여성 소방관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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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방관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답니다”

기사입력 2012.12.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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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북소방서 여성소방관 모임 정우회 주흔숙 회장의 소방관 사명과 봉사열정

한파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10일, 천안서북소방서 여직원 모임인 정우회는 관내 독거노인인 K할머니 등 2명을 방문해 쌀 20㎏ 2포대, 김치 2박스 및 금일봉을 전달하고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동남서와 분리되면서 15명으로 회원이 줄다보니 예산도 감소해 그전만큼 봉사활동을 많이 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다만 직전 회장이 모임을 잘 이끌어 와서 회원들의 참여의지는 강한 편이라 걱정은 안하고 있어요. 앞으로 정우회의 역할을 봉사활동에 더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올해부터 천안서북서 여성 소방관 모임 정우회를 이끌고 있는 주흔숙(37) 회장은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06년 5월 천안지역 여성소방관 30여명의 회원으로 처음 시작한 정우회는 당초 친목단체로 시작해 점점 소방서 내 여성소방관들의 애로점을 공유하고 조직을 대변하는 한편 지역 안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 회장이 소방관으로 입문한 이력은 다소 특이하다. 1995년부터 중앙소방학교에서 영양사로 근무했던 주 회장은 소방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출입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방관에 관심을 갖게 됐고 소방관의 2010년 특채로 임용하게 됐다.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은 누구 못지 않다.


“8살 된 딸과 6살 된 아들이 있는데 엄마가 소방관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요. 3교대다 보니 많이 신경을 못 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출근할 때 ‘엄마는 불을 끄러 가야하잖아’라며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파이팅을 해줘요.”


특히 대형 1종 면허를 취득하고 4개월 동안 소형펌프차와 대형펌프차로 꾸준히 연습한 끝에 전 근무지인 아산소방서에서 최초 여성 운전 소방관이 되면서 여성 소방관들이 한계를 느낄 수 있는 화재진압보다는 소방차를 운전하는 것으로 대체될 수 있는 표본 안을 제시하게 됐다는 평을 받으며 여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소방서에서 여직원은 내근직이나 응급구조사로 활동하다 보니 화재현장에 출동하면 사람들이 불구경보다 저를 구경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체력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다보니 현장에서 여성소방관의 활동이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특기를 살려 자신의 위치에서 한 사람의 소방관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힘든 부분도 없진 않다.


“이 일을 하다 보니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119라는 것도 알았어요. 전봇대가 쓰러져도 119, 문이 잠겨도 119를 부를 때가 있거든요. 모든 일을 해결하려면 멀티능력도 키워야겠다고 생각됩니다. 또 장난전화는 말할 것도 없지만 소방관도 사람인지라 현장에서 실수할 때가 있는데 요즘엔 시민들이 감시하듯 휴대폰으로 찍어서 불편한 맘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힘든 부분보다는 평소 밝은 성격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주 회장. 그녀가 정우회를 통해 여성소방관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사회에 온정의 손길을 전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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