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8:13
Today : 2024.04.25 (목)
朴-실패한 과거정권 부활 막아달라
文- 지방과 천안경제 살리는 길은 정권교체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기호1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기호 2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천안서 시간차를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박근혜 문재인후보의 천안 맞대결은 역대 대선에서 확인되듯 충청권이 당락을 결판 짓는 캐스팅보트 지역이기 때문에 충청권 공략의 전진기지인 천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민심을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진 것.
두 후보는 천안의 관문인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대규모 군중유세를 통해 선택을 호소했다. 박근혜 후보는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문재인 후보는 새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을 내걸고 표심을 자극했다.
또한 이날 두 후보는 날선 공방도 주저하지 않고 공격수위를 높였다.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실패한 과거정권의 최고핵심실세라고 몰아세우며 실패한 과거정권의 부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향해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켰다고 하지만 새누리당이 얼마전 국회에서 세종시를 제대로 만드는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을 무산시켜 겉과 속이 다르다” 비난했다.
천안발전 공약도 내놓았다. 박근혜 후보는 천안의 과학벨트 기능지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밝혔고 문재인 후보는 수도권규제를 강화해 기업유치를 촉진시켜 천안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문 후보 실패한 과거정권 핵심실세 맹공
박근혜 후보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45분경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1000여명이 운집해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했다. 박 후보는 충청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충청도는 어머니의 고향이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큰 힘이 되어준 곳이고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켰고 충청의 발전을 위해 모든 정성을 쏟아 여러분의 소망을 이뤄드리겠다” 전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하느냐, 준비된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선거이며 무책임한 변화로 혼란과 분열로 가느냐, 책임있는 변화로 쇄신과 발전을 이루느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문 후보를 실패한 과거정권의 최고핵심실세로 몰아세우며 비난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정권잡고 민생을 살리지 않고 제일 먼저 한일이 국가보안법 폐지, 사학법 개정, 과거 청산이었고, 이념투쟁에 전념하다보니 국가살림이 엉망이 됐으며, 국가채무가 급증한 것을 비롯 중산층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양극화가 심화된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비정규직을 많이 양산했고 대학등록금과 부동산도 최고로 폭등했으며, 국민들은 죽어가게 만들면서 밤낮없이 편 가르고 선동하기 바빴으며, 이들로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 더욱이 과거 정권 잡았을 때 국민을 설득해서 추진했던 한미FTA, 제주해군기지건설을 다 폐기하거나 중단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대내외적으로 풀어야할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준비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으며, 문재인 후보와 그 세력들이 하자는 대로 하면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고아가 되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무책임한 후보에게 선거가 도박도 아니고 나라를 맡겨서야 되겠냐며 공격수위를 높여나갔다.
박근혜, 민생부터 챙기겠다, 천안과학벨트 성공추진 약속
박근혜 후보는 민생부터 챙기겠다고 역설하면서 국민대통합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것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먼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죄,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이것부터 뿌리 뽑아 국민불안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학등록금을 반으로 줄이고 세 번째 자녀부터는 대학등록금을 무료로 하겠다고 밝힌 박 후보는 가계부채로 인한 채무불이행자에 대해 최고 70%까지 부채를 감면하고 높은 이자도 낮은 이자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병원비로 가정이 파탄나지 않게 4대 중증질환은 100% 건강보험이 책임지고 어르신들 임플란트도 건강보험으로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천안과 충남지역 발전에 대한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천안의 과학벨트 기능지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서 천안의 교육, 산업, R&D 인프라가 함께 커가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과학벨트가 천안은 물론 대한민국을 키워갈 수 있게 책임질 것이라고 전한 박 후보는 삶의 질이 높아지는 천안을 만들고, 인구 100만의 명품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박 후는 끝으로 “실패한 과거정권의 부활을 막아주고 책임있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이번 대선이 저의 마지막 정치여정”이라고 강조함과 동시에 “국민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근혜 후보의 유세가 끝난 후 단국대 장진영 총학생회장이 대선필승을 기원하는 꽃다발을 박 후보에 전달했다. 또한 유세현장에는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홍문표 전용학 충남선대위원장, 이완구 전 충남지사, 윤상현 수행단장, 박대출 수행부단장, 김태흠의원, 조윤선 대변인, 정일영 박상돈 전 의원, 최민기 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해 박 후보를 지원했다.
문재인, 수도권규제완화 원상회복 천안5산단 꽉 채우겠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아산유세를 마치고 오후 7시 17분경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앞에 당도했다. 1000여명이 운집한 시민들 속에서 악수하며 등장한 문재인 후보는 연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했다.
문 후보는 천안과 충남은 참여정부의 혼이 담긴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참여정부가 추구했던 최대의 가치이자 꿈이었다”고 밝힌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정부 5년간 국가정책에서 균형이 사라졌고 충남과 세종시의 꿈이 무참히 짓밟혔다”고 성토했다. 문 후보는 이어 “천안과 충남을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만들고 참여정부가 시작했던 지방분권의 꿈을 완성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수도권규제완화로 천안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참여정부 시절 한해 60개에 달하는 수도권 기업들이 천안으로 이전해왔지만 새누리당 정권의 수도권 규제완화 때문에 이전기업이 없어졌고 오히려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기업이 많다고 부연했다. 특히 천안의 5산단이 텅 비어있는 대표적 사례로 2500억원을 들였음에도 분양률이 26%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도 빼놓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켰다고 말했지만 새누리당은 얼마 전 국회에서 세종시를 제대로 만드는데 꼭 필요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을 무산시켰다며 겉과 속이 다른 행태를 꼬집었다.
문재인 후보는 “지방을 살리고 천안지역 경제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길은 정권교체 뿐”이라고 밝히면서 “제가 대통령이 돼서 기업과 일자리의 물줄기를 다시 지방으로, 천안으로 돌려놓을 것이며 그 발판인 천안 5산단을 꽉 채워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과학벨트 내실화, 천안 아산 당진 국제적 첨단산업벨트로 발전
특히 문 후보는 수도권규제강화를 통한 천안경제 활성화를 비롯 천안발전 구상과 이유에 많은 공을 들이며 지지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과학벨트를 내실화해서 천안, 아산, 당진 산업벨트를 국제적인 첨단 산업벨트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에 과학벨트기능지구가 들어서게 되며 이를 계기로 천안, 아산, 당진이 국제적인 과학산업 중심지이자 서해안시대 대중국 전진기지로 발전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천안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일이며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고 동북아경제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역설하면서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차세대 국가지도자로 전국에서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안희정 도지사, 충남을 대표하는 3선의 양승조 의원, 초선의 젊은 패기 박완주 의원이 전국적인 정치지도자로 커 나갈 수 있게 적극 지원할 것이고 대통령과 도지사, 국회의원이 짝이 맞으면 천안이 더 발전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대선은 천안과 충남의 잃어버린 꿈을 다시 되찾을 절호의 기회라고 밝힌 문재인 후보는 천안과 충청지역을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만드는데 문재인 정부의 명운을 걸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문 후보는 국민들께서 염원하시는 대로 싸우지 않고 편 가르기 하지 않고 정치보복 하지 않는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정부 10년을 뛰어넘는 더 새롭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고 깨끗하고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문재인 후보는 천안에서 승리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 유세현장에는 지역대학생들이 정책을 잘 펴달라며 편지를 전달했고, 박병석 국회의의장, 박영선 국회법사위원장, 양승조 박완주 박수현의원, 류근찬 전의원, 김영수 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해 문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