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아산을 비롯해 인근 천안 등지에도 많은 여파가 미치고 있는 가운데, 집단감염의 원인이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공장의 F동은 컨테이너 형태로 지어진 건물로,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 간의 거리가 가깝고 탈의실과 샤워실 등 공동시설의 환기가 잘 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장 내 환경검체를 추출해 검사한 결과 16건 중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도 밝혀졌다.
충청남도는 6명의 역학조사관을 즉각 현장에 파견했으며, 종사자 전원에 대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긴급 합동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산시 역시 이에 발맞춰 오는 19일까지 50인 이상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긴급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시 보건당국은 귀뚜라미보일러 공장과 동일 조건의 현장을 전수조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6일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근 3차 유행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충남도와 방역기관, 의료진이 힘을 모아 이 상황을 더욱 확실하게 관리하고 감염원인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등 보다 선제적인 대응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