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7:43
Today : 2024.04.20 (토)

  • 흐림속초12.3℃
  • 흐림13.1℃
  • 흐림철원12.4℃
  • 흐림동두천13.5℃
  • 흐림파주12.0℃
  • 흐림대관령8.3℃
  • 흐림춘천13.1℃
  • 흐림백령도12.1℃
  • 비북강릉12.7℃
  • 흐림강릉13.2℃
  • 흐림동해13.2℃
  • 연무서울15.6℃
  • 연무인천15.5℃
  • 흐림원주14.9℃
  • 황사울릉도12.6℃
  • 연무수원13.8℃
  • 흐림영월12.4℃
  • 흐림충주14.1℃
  • 흐림서산14.0℃
  • 흐림울진13.0℃
  • 연무청주15.3℃
  • 흐림대전14.5℃
  • 흐림추풍령14.6℃
  • 흐림안동14.2℃
  • 흐림상주13.6℃
  • 흐림포항14.7℃
  • 흐림군산14.3℃
  • 흐림대구16.2℃
  • 비전주16.6℃
  • 황사울산14.8℃
  • 흐림창원15.3℃
  • 비광주13.8℃
  • 흐림부산16.4℃
  • 흐림통영14.9℃
  • 비목포14.6℃
  • 비여수15.8℃
  • 비흑산도12.4℃
  • 흐림완도16.2℃
  • 흐림고창14.9℃
  • 흐림순천12.7℃
  • 비홍성(예)13.6℃
  • 흐림13.2℃
  • 비제주19.5℃
  • 흐림고산15.2℃
  • 흐림성산17.3℃
  • 비서귀포17.1℃
  • 흐림진주13.6℃
  • 흐림강화12.2℃
  • 흐림양평13.7℃
  • 흐림이천13.4℃
  • 흐림인제13.1℃
  • 흐림홍천13.9℃
  • 흐림태백10.5℃
  • 흐림정선군11.7℃
  • 흐림제천13.1℃
  • 흐림보은12.7℃
  • 흐림천안13.6℃
  • 흐림보령18.0℃
  • 흐림부여14.1℃
  • 흐림금산12.7℃
  • 흐림13.8℃
  • 흐림부안13.3℃
  • 흐림임실14.3℃
  • 흐림정읍17.8℃
  • 흐림남원15.1℃
  • 흐림장수13.5℃
  • 흐림고창군12.9℃
  • 흐림영광군12.4℃
  • 흐림김해시14.8℃
  • 흐림순창군14.5℃
  • 흐림북창원16.3℃
  • 흐림양산시16.0℃
  • 흐림보성군14.3℃
  • 흐림강진군14.5℃
  • 흐림장흥13.8℃
  • 흐림해남15.3℃
  • 흐림고흥15.2℃
  • 흐림의령군13.5℃
  • 흐림함양군13.7℃
  • 흐림광양시16.0℃
  • 흐림진도군16.4℃
  • 흐림봉화11.8℃
  • 흐림영주13.4℃
  • 흐림문경14.9℃
  • 흐림청송군11.0℃
  • 흐림영덕13.5℃
  • 흐림의성13.4℃
  • 흐림구미15.5℃
  • 흐림영천15.2℃
  • 흐림경주시14.0℃
  • 흐림거창13.0℃
  • 흐림합천14.3℃
  • 흐림밀양14.8℃
  • 흐림산청14.2℃
  • 흐림거제15.6℃
  • 흐림남해15.1℃
  • 흐림15.9℃
기상청 제공
[기고] \"알겠습니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알겠습니다"

조한동.png▲ 조환동 자유기고가.
[천안신문]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양치질을 해야 한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은 한결같다. 이때 '알겠습니다(I'm going to know)' 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틀렸다. '알았습니다(I'm understand)' 라고 해야 맞는 대답이 된다. 

‘알았습니다’ 와 ‘알겠습니다’ 란 말이 일상에서 구분없이 혼용되고 있으나 문법적으로 이 말의 쓰임은 다르다.

‘알았습니다’ 는 윗사람의 지시나 물음을 이해하고 그대로 따르겠다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알겠습니다’ 는 추측을 나타내는 ‘겠(will)’ 이 붙어 ‘알 것 같습니다’ 라는 뜻으로 쓰인다. 즉,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는 의미의 말인 것이다.  

'이 사람을 알겠습니까? '.  '어머니가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겠습니까?'. '그게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겠니?' 처럼 묻는 경우에는 추측의 뜻을 지닌 '알겠습니다' 로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긍정의 대답을 할 때는 '알았습니다' 라고 말해야 한다. 
 
'박대리, 휴가 전까지는 기획안을 완성해 결재를 올리도록 하세요', '애비야, 고향 가는 열차가 오후 7시에 출발한다니까 늦어도 6시 50분까지는 역에 와야 한다' 와 같은 말엔 '알겠습니다'가 아닌, 단정적인 표현인 '알았습니다' 로 대답해야 한다. 높임의 상대에 따라 '알았어요'. '알았네'. '알았소' 처럼 다양하게 대답할 수 있다.
 
'오랫만에 이렇게 산에 올라와 보니 좋구나'. 주말에 아버지와 아들이 산에 올라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말이다. 이에 아들은 '예, 좋은거 같아요' 라고 대답했다. 보고 느낀대로 대답하면 되는데, 아들은 좋은건지 나쁜건지 불분명한 대답을 했다. 이는 자신의 느낌을 표현한 대답이 아니다. 이때에는 '예, 좋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던지, 아니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라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야 한다.
 
요즘 한국인들은, 말하는 본인은 간 데 없고, 마치 제3자의 느낌을 대변(代辨)하는 듯한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맛있는거 같아요'. '차가운거 같아요'. '나쁜거 같아요' 등 처럼 말이다. 마치 박쥐가 '새' 인척 하다가도 불리(不利)하면 '쥐' 로 변장(變裝)하는 식이다.
 
같은 사안(事案)에 대하여도 '이렇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 는 식(式)의 양(兩)다리 걸치기식의 무책임한 말투와 자신없는 말투 그리고 소신(所信)없는 말투가 넘실대고 있다. 마치 대천(大川) 해수욕장의 푸른 파도가 넘실대듯이 말이다.
 
 


천안신문 후원.pn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