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4 15:45
Today : 2024.04.24 (수)
창립1주년 맞은 천안시 시설관리공단 서영환 이사장
“천안은 고향 대구에서 서울을 오갈 때 스쳐간 인연밖에 없어요. 처음 천안에서 지내는데 편안하고 지역적인 위치도 좋아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인심이 좋습니다. 불평불만을 제기한 시민들에게 사정을 말해주면 이해해주더군요.”
올해 창립 1주년을 맞은 천안시 시설관리공단 서영환(62) 초대 이사장은 천안의 첫 인상을 이렇게 밝혔다.
대구 경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 이사장은 현대건설에 25년, 현대제철 임원으로 3년, 현대건설 계열회사 CEO로 6년을 지내는 등 30년이 넘게 기업에 몸담은 관리업무의 달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30년이 넘도록 일선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편한 노후를 바라며 한걸음 물러날 법도 한데 허 이사장의 열정은 아직 식지 않은 듯하다.
“항간에는 성무용 시장과 같은 연세대를 졸업한 것을 갖고 오해를 하기도 하는데 전혀 잘못된 소문입니다. 처음 면접을 볼 때 천안시청을 찾아 헤매기도 했어요. 30년 넘게 회사에만 몸담다 보니 그만두고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을 못했어요. 무엇보다 아직 일 할 수 있고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열정은 천안시를 대신해 천안시의 시설물들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공공 민간위탁기관인 시설관리공단의 운영방침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경영방침을 시민에게 사랑받는 1등 공기업으로 정하고 첫째도, 둘째도 시민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시민이 만족할 때 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직원들이 힘들겠지만 시민들이 만족할 때 직원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운영방침은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천안종합운동장, 축구센터, 추모공원, 태조산 공원 및 태학산 공원 관리, 46개소의 공영주차장 관리, 견인보관소 운영, 종량제 쓰레기봉투 판매시설물 관리 및 운영 등 7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났다.
공영주차장은 관리원 18명을 55세 이상 고연령 및 장애인 등 취업보호대상자를 우선 채용했고 천안추모공원은 화장로를 연중 운영하고 한식에 1일 4회 운영하던 것을 7회로 확대했다. 이용객도 늘었다.
수영장은 7%, 볼링장 16%, 종량제쓰레기봉투 4.5%, 추모공원 30% 등이 증가했다. 물론 성과 뒤에는 개선해야 할 점도 나타난다.
“시설물을 시민들이 모두 만족하는 수준으로 보강하려면 끝도 없어요. 시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죠. 다만 천안이 빠르게 도시화되는 데 비해 시설을 이용할 때 내 시설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는 부분이 조금 아쉽더군요. 삶의 질 100대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그는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 분위기가 좋아야 외부 분위기도 좋지 않겠어요? 격의 없는 분위기를 위해서 이사장실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떠나게 되도 좋은 사람이었다는 기억을 남기고 싶은 것이 제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