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축구단(이하 천안) 마지막 순간 단 한 골로 인해 홈 2연전을 모두 패하는 아쉬움을 삼켰다.
천안은 3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K3리그 스플릿B그룹 7라운드 양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상대 공격수 마틴에게 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이날 천안은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김준태 플레잉코치와 ‘맏형’ 조형익이 선발출전햇고, 박종민, 금교진, 이용준, 심동휘가 수비를, 홍슨현, 정준하가 김준태 플레잉코치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김흥일과 정성현이 조형익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고, 골키퍼는 제종현이 출전했다.
지난 창원시청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를 펼쳤던 탓인지, 천안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무척 의욕적으로 임했다. 특히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김흥일의 활약이 대단했다. 김흥일은 경기 초반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키퍼 구상윤의 간담을 서늘케 하더니 전반 중반에는 오른발 터닝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천안은 후반 들어 제리와 고석을 투입해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예고했다.
천안 선수들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여러 번 가졌지만 그 때마다 골문 위로 살짝 뜨는 슈팅이 나와 선수들은 물론 지켜보는 관중들까지 아쉬움의 탄성을 자아냈다.
은퇴하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천안 김태영 감독은 ‘히든카드’ 허준호까지 투입하면서 극단적인 공격태세를 취했다. 하지만 양주 선수들은 전반전에도 그랬듯 미드필드와 수비 라인을 자신들의 진영 쪽으로 바짝 내리면서 홈팀 천안에게 승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모습이 강했다. 천안으로서는 양주의 밀집수비를 뚫는데 많은 애를 먹었던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
계속해 역습에 의존하던 양주는 경기종료 직전 결국 천안의 골문을 열었다. 정규시간 90분을 넘어선 시점, 양주의 외국인공격수 마틴이 골키퍼와 마주한 1:1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것.
경기 내내 우위의 모습을 보였던 천안이었지만 상대 양주의 단 한 번의 역습에 당하며 결승골을 빼앗기고 만 것이다.
결국 0:1로 패한 천안은 홈 마지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하는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