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의 한 중학교 배구부 지도자가 학생들에게 폭언 및 폭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TJB 보도에 따르면 A중학교 배구부 감독 B씨가 수개월 동안 선수들에 대한 폭행을 공공연히 자행했고, 이를 견디다 못한 학생들은 현재 팀을 이탈한 상태다.
B감독은 훈련을 할 때나 연습경기 시에도 체육관 내부에 소리가 울릴 정도로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태가 벌어지자 천안교육지원청 및 학교 측에서는 학교폭력 전담 경찰에 신고를 하는 등 후속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해당 보도가 나기 전까지 B감독의 폭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B감독은 지난 2016년 A학교가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을 당시 감독을 맡았던 바 있으며, 잠시 학교를 떠났다가 돌아온 지 3년 정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C교장은 <천안신문>과 통화에서 "나 역시도 체육교사 출신이고 배구를 했었다. 그동안에도 학생들에게 폭언을 자주 하기에 그러지 말라고 수차례 다그치기도 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B감독이 자신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기에 믿었는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서 솔직히 배신감까지 든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학생들이나 부모들도 계속 운동을 하고 싶다고 하는 만큼, 경찰이나 교육청의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수습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견을 우선 모두 들어볼 예정으로 있다”면서 “모든 조사가 끝나면 학교 차원에서 해당 지도자에 대한 징계절차가 내려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