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송토영의 공감톡톡-⑩] 동문회 배구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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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토영의 공감톡톡-⑩] 동문회 배구의 인연

기사입력 2020.08.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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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문] 1986년 3월 천안 성남등학교 근무는 교사 생활의 이정표를 정한 곳이다.

발령 받았을 때의 첫 교장선생님은 참으로 인자한 분이었다.

다음해에 새로운 교장선생님께서 부임하셨는데 대전사범대를 졸업하신 천안에서 유명한 교장선생님이셨다.

부임하신 다음날부터 작업복을 입으시고 조무원님과 야외 교육환경 개선에 열정을 보이셨다. 그때 5학년 담임을 하여 학생들 하교 후에 조금씩 도와드렸다.

퇴근 후에는 천안의 온양나드리 근처 돼지갈비집에서 막걸리와 함께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게 열심히 학교 경영을 하신 결과는 그해 9월 천안교육청 학무과장으로 발령이 나셨다.

이어 새로운 교장 선생님께서 부임하셨는데 그 기막힌 인연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교대는 매년 8월 15일이면 전국 총회 및 배구대회를 공주 모교에서 개최한다.

전국에서 지역의 대표 선수를 선발하여 대회에 참가하는데 그 과정은 천안의 대표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천안지역 공주교대 배구 대회를 통하여 우수 선수를 선발하고 대회 전까지 퇴근후 체육관에서 연습을 한다.

그해 8월 15일 총동창회 배구대회 천안 대표로 출전하여 우승을 하고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선배님들께서 저녁을 주시는데 선수들이 선배님들께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에 제 이름을 소개할 때 이름이 바뀐 과정을 소개했다.

아버님께서 주신 이름은 아명은 구술 옥에 길 영으로 송옥영이며 호적에는 선비 사에 길 영으로 송사영으로 호적계에 주었는데 호적을 담당하시는 분이 잘못보시고 흙 토자로 올려 송토영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으신 선배님들께서 박장대소하시며 송토영이 더 좋다는 덕담을 주셨다.

2학기가 되어서 새로운 교장선생님께서 부임하시는데 성함이 배구대회 뒷풀이에서 뵈었던 그 교장선생님이었다.

설마 나를 기억하실 줄은 몰랐다. 현관에 들어오시며 송사영 선생님 오랜만이야 하시면서 악수를 청하셨다.

그 때는 독서지도로 교총 현장연구에 참여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지도를 받기 위하여 교장선생님을 자주 찾아 갔었다.

처음 참가한 현장연구대회에서 좋은 등급을 받고 다음 해 연구주제를 위하여 지도서를 읽고 6학년의 진로지도 방법에 대한 계획서 작성 때문에 교장 선생님의 지도를 받던 중 내년에 우리 학교가 산수과 연구학교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다음 해 교장선생님께서 나에게 연구를 보라고 하셨다. 선배님들께 말씀을 들으니 벌써 선배님들과 상의한 결과라며 좋은 기회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백지 20장 앞면에 계획서를 써 오라고 하셨다. 일주일 정도 지도서와 변영계 교수님의 학습지도란 교육학 책과 씨름하였다.

수정하고 또 지도받고 완성된 주제는 '선수학습 결손보완을 통한 기초적 수리력 신장'이었다.

완성된 계획서를 들고 교육청 장학사님께 지도를 받으러 갔는데 계획서는 보지도 않고 식당으로 가시더니 막걸리를 주시면서 수고했다고 해주셨다.

다음날 출근하여 교장선생님께 보고드리면서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니 빙긋이 웃기만 하셨다.

청주로 야간 대학교 출석, 개인연구, 학교연구 추진 등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이 없었다.

가을에 연구학교 보고가 있었다. 연구결과 보고 연습을 하는데 교장선생님께서 단상으로 올라가서 하라고 하셨다. 보통 연구보고는 단상 아래 사회자석에서 하는데... 그렇게 연구학교 공개 발표가 끝났다.

선배님들의 칭찬과 격려가 계속이어졌고 금새 천안 교직사회에서 능력있는 교사로 소문이 퍼졌다. 왜 교장선생님께서 연구를 주시고 단상에서 연구보고를 하게 하셨는지는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그 후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하여도 명절에는 꼭 찾아 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

“강**, 양** 교장선생님 평생 존경하고 가르침에 거스르지 않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두 분 모두 고인이 되셨지만 4년 근무하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이 38년차 교직 생활의 지침서가 되었다.

그 후에 장학사와 연구사, 연구학교 운영도 두 분 교장선생님의 영향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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