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천안전시장 모습.
[천안신문] 천안 지역에서 유명 해외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츠 벤츠의 딜러사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판매행위를 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14일 ‘천안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벤츠의 공식 딜러사인 더클래스 효성 천안전시장 소속이라고 밝히고 다닌 A씨가 자신이 벤츠의 딜러라고 사칭하면서 판매행위를 하고 있고, 이러한 일은 익명의 제보자가 본지에 제보를 한 후 취재과정을 통해 더클래스 효성 본사에서도 인지하게 됐다.
제보자가 본지에 건넨 유령직원 A씨의 명함을 보면 본래 벤츠 공식 딜러들의 명함과 큰 차이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공식 딜러들의 명함 색깔은 검정색인데, A씨의 명함은 흰색 바탕이고, A씨 명함에 나와 있는 ‘충남지역본부 천안본부’라는 체제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더클래스 효성 본사에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더클래스 효성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건은 공식 딜러를 통한 판매가 아닌 이른바 ‘에이전시 판매’에 관한 것으로, 더클래스 효성에서는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면서 “A씨에 대해서도 내부적 확인을 해본 결과 전혀 아는 바가 없고, 향후 진상을 파악한 후에 법적인 절차까지도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엄중하게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 본지가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벤츠 딜러를 사칭한 A씨의 명함.
그러면서 “아직 이것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가 나오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또 다른 메르세데츠 벤츠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측은 “현실적으로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며 “효성 측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