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선수 체계적인 육성에 열정 쏟는 천안시검도협회

▲ 천안시 검도협회가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추계 전국실업검도대회에 참가한 천안시 검도팀 경기장면.

천안시체육회 가맹단체 탐방 ⑥ 천안시검도협회

예절·심신단련 방과후수업 인기상승, 학생부 검도팀 창단, 실업팀연계 인프라구축 목표

검도는 검을 쓰는 방법이나 검을 통한 수행을 말하지만 현대 스포츠에서는 죽도로 상대편을 치거나 찔러서 얻은 점수로 승패를 겨루는 경기를 말한다. 일본의 전통 무도의 하나로서 남녀노소 모두 평생운동이 가능한 종목으로, 정해진 보호 장비를 갖추고 죽도로 특정 부위를 찌르거나 쳐서 승패를 겨루는 무술이다.

일제강점기를 통해 강제 수용된 검도는 8·15광복 후 상당 기간 동안 침체됐으나, 점차 검도 자체가 가지는 운동의 진가를 인식하고 새로운 세대의 호응을 받아 스포츠로서 정착됐다.

특히 검도는 기술을 익혀 상대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을 수양하고 예절을 중요시하는 종목이다.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건강 유지의 일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정신수양과 다이어트, 손발의 지압과 기합 및 타격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효과로 인해 최근 천안지역 학교에서는 검도를 방과후 수업이나 창의적 재량특색활동으로 지정하고 학생들에게 인성교육과 체력단련의 일환으로 활용해 나가고 있다.

현재 천안업성고등학교는 검도를 정규 수업시간인 창의적 특색활동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매주 1시간 학급별로 검도수업을 실시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검도교육의 도입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의 일환으로 시작됐지만 예의와 신의를 중시하고 꾸준한 신체활동을 통해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검도의 교육적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천안교육지원청과 천안시검도협회는 방과후 수업 및 토요스포츠클럽에 검도 과목을 늘려가고 있다. 업성고를 비롯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2개교가 검도 수업을 개설했다.

그동안 천안은 도민체전 검도종목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엘리트 선수 육성 인프라 및 종목지원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천안시 검도 실업팀도 예산 지원이 줄어들며 우수선수 확보가 어려워지자 대회성적이 점차 하락세를 타고 있다.

▲ 천안시검도협회 김연갑 회장.

2006년부터 천안시검도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연갑(52) 회장은 천안검도 활성화를 위해서 체계화된 선수 육성 인프라와 함께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연갑 회장은 “도민체전 일반부에서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초등부와 중등부는 출전선수 확보조차 어렵다”며 “천안검도의 발전을 위해 각 급 학교 검도부 창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아산시와 세종시, 예산시, 당진시 등은 엘리트 선수 육성 및 일반선수 지원이 매우 체계적으로 이뤄져 최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천안은 검도협회만으로 이를 해결할 수 없다. 충남 제1의 도시인 천안도 하루빨리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천안시검도협회는 천안시체육회와 함께 천안가온중학교에 엘리트 검도부 창단을 가시화하고 있다.

김연갑 회장은 “가온중 검도부 창단을 시작으로 시청 실업팀까지 연계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시청과 교육청, 체육회와 힘을 합쳐 선수육성과 지원체계를 탄탄히 갖춰 보다 발전하는 천안검도협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