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홍순 본부장 /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천안신문] 관공서마다 주차장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 천안시청도 주차장 관련해 오늘(27일) 보도가 되었다. 직원들이 시 청사내 주차장에 차를 대서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음에 따라 초강력 제재를 가한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즉, '지방공무원법 49조(복종의 의무)'를 적용한다 한다..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적용, 청사내 주차장 사용을 금지한다고 한다.
지난주 시청방문할 때 경비직원이 차량번호 적고 있어 아직도 직원들 주차 차량 많아요? 하니 “미치겄슈” 한다.
2014년 내가 회계과장 할 때 생각이 난다.
“전 직원은 시청을 찾는 민원인을 위해 청내 주차장 이용을 자제하고 봉서홀 아래 주차장을 이용하기 바랍니다” 각 부서로 이 내용을 전파하자 반발이 심했다.
새로 취임한 시장한테 잘보이려고 그런다고 욕을 해댔다. 간부들 차는 제외시켜야 할거 아니냐고 소리를 질렀다. 모 국장은 시장님께 다시 말씀드려 보라고 했다.
할 수 없이 시장님께 보고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 “간부들이 솔선해야지 그것도 하기싫다면 그만두라고 해, 불만 하는 간부들 이름 적어서 가지고 와” 그러셨다.
그다음부터 매일 주차하는 직원들 차량번호를 체크했다. 미이행자 이름을 사내 게시판에 올려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
시청사 주차장 아래에 623면의 주차장이 있으므로 거기다 차를대고 몇분 걸어오는 수고를 하면 되는데 잘 안한다.
시 청사내 주차문제로 꼭 복종의 의무까지 거론해야 하나? 시민행복 위해 시청사내 직원차량 대지않는 아량을 베풀자. 여기에 더하여 시의원들도 동참했으면 좋겠다.
선거때는 시민을 하늘 같이 모신다고 읍소하면서 선거가 끝나면 다시 원위치가 되어 시민들에게 손가락질 받는다. 공무원들만 복종의 의무를 따르도록 할게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선택받은 시의원들도 동참해야 할 것이다.
시민을 위한 실천을 이행하지 않는 몇 명때문에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 우리 천안시가 서글프다.
내가 공무원 신규발령시 했던 선서를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선서내용이 바뀌었지만 나는 그 시절 선서를 기억한다.
나는 공직자로서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신명을 바칠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서한다.
1. 나는 법령을 준수하고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한다.
2. 나는 국민의 편에 서서 정직과 성실로 직무에 전념한다.
3. 나는 창의적 노력과 능동적 자세로 맡은 임무 완수한다.
4. 나는 재직 중은 몰론 퇴직 후에라도 업무상 알게 된 기밀을 절대로 누설하지 아니한다.
5. 나는 정의의 실천자로서 부정을 뿌리 뽑는데 앞장선다.
위에서 선서한 사항에 대해서는 끝까지 국가와 국민에게 책임을 질 것을 서약합니다.
처음 발령받을 때 공무원 선서 맨 첫 번째 “상사의 타당성있는 명령에 복종한다” 처럼 시키기전에 스스로하자.
시민들이 계시기에 공무원 존재의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을 최고로 위하는 천안시 공무원이 되자.
오늘부터 시 청사내 주차장 시민들께 양보하기 실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