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의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 현실을 외면한 대기업 건설사의 고분양가 승인요청에 따른 ‘분양가 인하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7일 천안시의회 의원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내 집 마련’이라는 절실한 소망을 안고 있는 무주택자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부동산 대책과 금융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는 이 때, 성성동 푸르지오 4차 아파트가 고분양가 승인요청으로 시민들의 고충을 가중시키며 천안의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회는 또 천안시가 지난 3일 고분양가에 대한 천안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감안해 천안시분양가심의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당초 1400만원으로 책정돼 있던 분양가를 1167만원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뜻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천안지역의 고분양가 아파트 문제는 비단 현재 분양 예정 중인 성성지구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건설되는 아파트에 미칠 고분양가 파급력을 생각하면 민생안정과 시민의 복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의정활동을 펼치는 시민의 대변자인 천안시의회에서는 이를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무주택 서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대기업 건설사의 고분양가 산정을 강력 규탄 ▲대기업 건설사는 ‘풍선효과’를 부추기고, 천안지역 주택시장을 어지럽히는 고분양가 승인 요청을 철회할 것 ▲건설사는 천안시의 분양가 인하 통보를 즉각 수행할 것 등을 각각 건설사에 요구했다.
또 오는 13일 개최 예정인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 건설사 측이 반드시 참석해줄 것도 촉구했다.
한편, 13일 열릴 토론회는 정도희 천안시의회 부의장이 좌장을 맡고 류훈환 천안시 건설교통국장이 발제자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