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축구단(이하 천안)이 2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지난해 K3리그 어드밴스 챔피언인 화성FC와의 5라운드 경기를 통해 홈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천안은 홈 개막전 청주FC전 승리로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알렸지만, 계속돼 이어진 경기에서 수비 난조로 상위권 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득점은 8골로 16개 팀 중 3위에 올라 있지만 많은 실점으로 팀 순위에선 7위에 머물러 있다.
상대하는 화성은 지난 FA컵에서 내셔널리그 강호 출신의 대전 코레일을 꺾으며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특히 탄탄한 수비력이 5득점에 불과한 공격력을 커버해 주면서 팀 순위에서도 4위에 올라 있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천안은 이날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외국인선수 제리의 ‘경고누적’ 결장이 아쉽다. 하지만 제리 외에도 김상필과 고석, 허준호, 고차원이 골맛을 본 바 있고, 천안 출신 공격수 김흥일도 부상을 털고 일어나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기대해 볼 만 하다.
화성은 수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던 김동석과 최영훈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천안으로서는 이들 두 선수의 결장으로 생긴 화성 수비진의 균열을 어떻게 깨뜨리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양 팀 감독의 자존심 대결이다. 올해 K3리그 출범식 자리에서 화성 김학철 감독은 “우리의 플레잉코치였던 김준태 코치를 데려간 천안을 반드시 꺾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천안 김태영 감독은 “K3리그 출범식에서 우리에게 한 도발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화성에 대한 분석은 이미 마쳤다. 이번 경기를 우리만의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한물 축구’로 침체돼 있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각로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릴 천안종합운동장에는 ‘무관중 경기’의 아쉬움을 달래줄 공식 서포터스 ‘제피로스’의 사전 녹음된 응원가가 울려펴질 예정이어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