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당동 체육공원 내 조성 중인 축구장 모습.
지역 축구인들 "정식으로 조성되는 축구장 맞는지 의심스러워"
시 관계자 “당초 목적은 '잔디광장', 미니축구장 개념으로 조성한 것"
시설공단 "운동장 잔디 사정 상 올해는 개방 하지 못할 것 같아"
[천안신문] 현재 조성 중인 불당동 체육공원 내에 마련될 예정인 축구장이 지역 축구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허술하게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지역축구인들의 제보와 ‘천안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축구장은 천연잔디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이곳에 심어진 잔디의 상태는 ‘과연 축구장이 맞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정도의 모습니다.
이곳의 잔디는 조경을 위해 심어놓은 잔디라고 밖에 볼 수 없었고, 축구장을 위해 심어놓은 잔디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모습이었다. 또, 축구장의 정규규격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운동장 크기 역시 축구인들이 불만을 갖는 요소 중 하나다.
지역의 한 축구인은 “이곳이 과연 이곳에 정식으로 조성되는 축구장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처음에는 이곳이 축구장이 들어설 곳이라는 걸 알게 해주기 위해 임시로 라인을 만들어 놓은 것인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관련 부서에서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 같이 조성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이곳 운동장은 다음달 15일 준공 예정이며, 시에서는 운동장 조성에만 관여할 뿐 관리는 천안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당초 이곳의 조성 목적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이었고, 이 한켠에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미니축구장 개념으로 축구장을 조성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의 말대로 이곳 축구장은 다음달 준공 예정이지만, 정작 시민들은 곧바로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장에 심어질 잔디들이 활착되려면 적어도 올해가 지날 때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6월 15일 준공 이후 우리 공단에서 관리‧운영을 맡게 되는 것은 맞다”며 “운동장 잔디의 사정 상 올해는 개방을 하지 못할 것 같다. 잔디가 고르게 활착 되려면 내년은 돼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는 오는 20일 제232회 임시회 현장방문을 통해 불당동 체육공원을 찾아 공원 조성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