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천안시축구단(이하 천안)이 2020년 K3리그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천안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3리그 1라운드 청주FC(이하 청주)와 경기에서 전반에 나온 외국인선수 제리의 득점을 잘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당초 지난 3월 개막 예정이었던 K3리그는 코로나19가 전염병위기경보 ‘심각’ 단계까지 이어지자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4월말~5월 들어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프로야구와 프로축구(K리그)가 나란히 개막했고, K3리그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도 이날부터 리그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경기 관계자들은 마스크 착용, 체온체크 등의 과정을 거쳐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또 이날 경기는 프로야구, 프로축구와 마찬가지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지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리그 경기를 가진 천안은 외국인선수 제리와 ‘데드볼스페셜리스트’ 최진수, ‘백전노장’ 조형익 등을 주축으로 고대하던 첫 리그경기에서 승리를 노렸다. 특히 ‘2002월드컵 영웅’ 김태영 감독의 K3리그 데뷔전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첫 경기였던 만큼 양 팀 모두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 초반이 진행됐다. 하지만 점유율 측면에서는 천안에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89cm의 장신 김상필을 주축으로 한 공격진과 제리와 최진수, 고차원 등이 제 몫을 해주면서 청주 진영을 매섭게 공략했다.
계속해서 공격 일변도로 나가던 천안은 전반 26분 외국인선수 제리가 최진수의 침투패스를 골로 연결시켜 천안의 올 시즌 K3리그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천안은 전반을 한 점 앞선 가운데 마친 후 승기를 굳히기 위해 ‘특급조커’ 허준호를 투입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이는 모습을 보였다. 허준호는 투입되자마자 왼쪽 측면을 매섭게 돌파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상대적으로 청주 선수들 보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았던 천안은 점유율 우위를 앞세워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가며 오랫동안 기다린 천안의 축구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