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천안병 윤일규 국회의원, 김종문 예비후보, 박양숙 예비후보.
[천안신문]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7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양승조 지사가 4선에 성공했던 천안시병 지역구의 경우 2018년 보궐선거부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6월 천안시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사상최초 전략경선을 시행한바 있다. 당초 윤일규 후보의 전략공천이 거론됐으나, 전략공천을 거부한 당원들 여론이 일어나면서, 전략경선이라는 초유의 방법으로 선회한 것이다. 그러나 촉박했던 시간과 당초 합의와 달리 대통령 실명이 들어간 여론조사를 함으로써 결론적으로 중앙당이 원하는 대로 전략공천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평이다.
최근에는 전략공천 수혜자였던 윤일규 의원이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기록하면서 컷오프 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며 다시금 2년 전 논란이 회자되고 있다.
민주당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이제 더 이상 찍어 누르기식 낙하산 공천은 안 된다. 제대로 된 경선을 통해서 지역을 발전시키고, 일 잘하는 후보를 세워야 한다”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이 중심에는 최근 서울에서 정치활동을 하다 내려온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이 논란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박 예비후보는 당초 출마선언을 서울에서 했고, 서울시 의원으로 서울시 성동구에서 8년간 정치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박 예비후보 블로그에는 서울시 의회, 성동구청 홈페이지 등이 링크되어 있고, 천안시와 관련된 콘텐츠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박 예비후보가 여성 전략공천을 기대하고 갑자기 천안시병으로 온 것 아니냐 하는 소문이 돌고 있다. 박 예비후보 스스로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 여성정치참여 확대위원회의 권고와 제안을 받아서 내려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성 공천 적합지역이라는 것인데, 왜 천안시병이 여성 공천 적합지역인지에 대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천안병 정가는 다시 술렁일 수 밖에 없다. 2년전 실패한 전략공천 이야기가 다시 설왕설래 됨으로서 지역을 제대로 알고 지역 발전에 앞장설 일꾼을 직접 선발하는 기회를 빼앗길까 하는 우려가 있다. 더불어 천안병 지역구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찍어 내리면 되는 지역으로 낙인찍힐까 하는 우려도 팽배한 상황이다.
이에 이 지역구 현역인 윤일규 의원실 관계자는 "현역의원에 대한 컷오프는 이미 지난 28일에 끝났고 대상자들에게는 모두 통보가 됐으며 윤 의원은 그런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현재 실시되고 있는 여론조사는 경선을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바로미터라고 본다. 만약 여론조사 결과에서 1~2위의 차이가 현격하게 벌어진다면 경선을 하지 않고 단수공천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문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생각하는 것과 지역의 민심은 다를 수 있다. 다양한 후보가 치열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장을 중앙당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박양숙 예비후보는 "지난번 중앙당의 전략공천 예정지에는 천안의 3곳 선거구는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전략공천 지역이 발생했을 때 여성과 청년을 우선한다는 것은 이해찬 대표의 뜻이었다. 전략공천 대상지는 앞으로도 추가로 나올 수 있다. 원칙적으론 경선을 대비한 선거운동을 하되, 만약 전략공천이 당 대표의 뜻대로 이뤄진다면 그것에 대한 생각도 마음 한 구석엔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현재 민주당 천안시병 지역구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전 충남도의회 의원을 지낸 김종문 후보와 전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낸 박양숙 후보 둘이다. 여기에 현직 의사 출신인 윤일규 의원까지 하면 후보가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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