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지난 30년간 단국대 천안평생교육원에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공부를 이어온 시민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천안 청수동에 거주하는 이신숙 씨(78세).
이 씨는 막내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자 곧장 새로운 도전에 나서 1989년 단국대 천안평생교육원 1기생으로 등록했다. 처음에는 인문학 위주 강좌를 들으며 배움의 즐거움을 접했고 점차 컴퓨터, 수지침, 스포츠댄스, 문인화, 시 창작 등 실용분야로 공부의 범위를 넓혀갔다.
특히 시 창작 수업에 관심과 애정이 많아 가장 오랜 기간 수강했고 그 사이에 김수복 총장, 송하섭 전 부총장, 권혁재 시인 등 유수 문인들과 소통하며 문학의 즐거움을 맛보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에 칠순을 맞아 그동안 창작했던 시를 모아 시집 '티끌 세상 마음 씻다'를 펴내기도 했다. 이 씨는 이번 학기에도 목요일마다 열리는 서예강좌를 들으며 다듬은 실력을 발휘해 최근 교내 전시회에 작품 ‘佛心(불심)’을 전시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 씨는 “30년간 연이어 공부하면서 수강 동료, 강사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며 특히 “시 창작을 위해 찾았던 부여 백마강에서의 수업이 문학의 재미를 본격적으로 느끼게 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 실천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저에게는 단국대 평생교육원의 최장기 수강생이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복 총장은 이신숙씨의 학업에 대한 지속적인 열정에 총장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