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08
Today : 2024.03.29 (금)
천안시체육회 가맹단체 탐방 ② 천안시육상경기연맹
창 포환 원반 등 투척경기 경기력 눈부신 발전, 성인 육상경기팀 창단 시급
육상 경기는 트랙과 필드에서 이루어지는 경기로 달리고 뛰고 던지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되는 능력을 다루는 스포츠다. 종목 수만 해도 약 30종목에 달하며 크게는 트랙 경기(단거리, 중거리, 장거리)와 필드 경기(도약, 투척)로 구분한다.
현재 천안시에는 초·중·고등학생 선수 40여명이 트랙경기와 투척경기 종목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성환초와 삼은초, 오성중, 봉서중, 쌍용고 등 10개교에 육상경기부가 있다.
천안시육상경기연맹은 그동안 꾸준히 선수 발굴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천안교육장배 대회 등을 통해 선발된 선수를 투척 1명, 중·고 단거리 2명, 장거리 1명의 코치가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지도하고 있다. 최근 천안은 기초종목인 육상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소년체전과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대회에서 선전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진 제4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천안오성중 최미래 선수가 4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제41회 추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에서는 투척부문에서 금 3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여중부 창던지기 부문에서 오성중학교 이소연 선수가 35.22m의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했고 쌍용고등학교 김남형, 강민교 선수는 남고부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15.36m와 37.14m의 기록으로 금메달의 영광을 얻었다. 봉서중학교 이혜주 선수도 여중부 3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그동안 선수들의 훈련과 코치들의 노고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천안 육상경기 발전은 천안시육상경기연맹 김성수(51) 회장의 헌신적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상연맹 이사로 체육계에 입문한 김 회장은 오랜 시간 육상경기 발전을 위해 봉사했다.
학생선수의 훈련과정과 지도교사, 코치의 헌신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 그는 선수 지원에 몰두, 육상경기연맹 후원회와 함께 선수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부회장을 거쳐 2011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은 크고 작은 대회가 있을 때 마다 후원회와 함께 물질적 지원과 더불어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사기를 북돋았다. 하지만 보다 큰 발전을 위해서는 부족한 선수 인프라와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육상은 비전 없는 종목으로 인식돼 입문 선수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기초종목 육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성과를 내는 학교에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장, 코치 포상 뿐 아니라 학교훈련시설 지원 등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고등학교 졸업 선수가 천안지역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성인 팀이 없어 타 지역으로 인재가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청이 육상경기 팀을 창단·운영한다면 육상 꿈나무들이 지역에서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전국체전과 올림픽에서 천안시를 빛낼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꿈”이라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수 발굴·육성에 힘쓰고 보다 풍부한 지원을 통해 천안육상경기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