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동네탐방③] 우리동네 '희로애락' - 천안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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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탐방③] 우리동네 '희로애락' - 천안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동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기 좋은 동면입니다"
기사입력 2019.11.0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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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문] 천안신문에서는 경기침체 등 전반적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천안지역 30개 읍면동의 주민들과 공존하는 이야기, 숨은 이야기 등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우리네 삶의 애환을 통해 이웃의 목소리를 듣고자 "우리동네 ‘희로애락’" 동네탐방 코너를 마련했다.

뉴스를 통해 나오는 사건사고 소식이 아닌,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살기좋은 천안, 이사오고 싶은 천안을 만들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세 번째로 도계지역인 동남구 동면(면장 권욱)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동면을 더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동면의 큰 일꾼인 정대섭 행복키움지원단장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KakaoTalk_20191025_170311688_01.jpg▲ 동면 행정복지센터 전경.
 
■ 천안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동면

천안시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충북 청주시, 진천군과 경계를 이루는 도계면으로 고추, 오이, 포도, 배 등이 많이 생산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전체 인구의 39%가 노인인구다.

좌우로는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국도 21호선 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고장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물 맑고 공기좋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총 인구수 2,198명으로 천안시 30개 읍면동 중 가장 적은 인구가 살고 있다. 또한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69개 기업체가 입주해있다.

동면은 백제시대 때 ‘대목악군’, 통일신라시대 ‘대록군’, 조선시대 ‘목천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일원동면 이원동면이 병합하여 동면으로 개편됐으며, 1963년 천안읍과 환성면 통합으로 천원군 동면이 되었고, 1973년 대통령령 제6542호로 용두리를 병천면으로 넘겨주어 11개리가 되었다. 이후 1995년 천안시 동면으로 자리잡았다.

■ 새마을협의회와 행복키움지원단의 활약 돋보여

동면은 많은 단체 중 특히 새마을협의회와 행복키움지원단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몇 년간 활동이 뜸했지만, 올해 4월 제 모습을 다시 찾은 행복키움지원단(단장 정대섭)은 면민들을 위한 행복나눔음악회 개최를 통해 회원들 각자 갈고 닦은 재능을 뽐내며 노래실력과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께했다.

새마을협의회(회장 이보영, 부녀회장 박의자)는 관내 용두천변에 식재된 매실나무 1,000여 그루를 정성으로 가꿔 맺은 결실 50만원을 독거노인 및 결손아동을 돕는데 사용해 달라며 선뜻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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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는 새마을협의회 주최로 사랑의 배추심기 행사를 진행해 행암리 일대에 배추 500포기, 무 500포기를 파종하며 겨울철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눔 준비에 구슬땀을 흘린 바 있다.

또한 지난 10월 행암리가 동남소방서로부터 ‘화재없는 안전마을’로 지정돼 현판 제막식을 거행했으며 행암리 박노성 이장이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된 바 있다. ‘화재없는 안전마을’은 소방관서와 다소 먼 곳에 위치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동 조치가 어려운 마을 중 최근 3년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마을을 선정해 지정한다.

이 밖에도 노인들을 위한 이미용 봉사, 연탄나눔 봉사,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진 동면이다.
 
■ 동면의 수장 권욱 면장

KakaoTalk_20191025_170311688_10.jpg▲ 권 욱 면장 / 동남구 동면.

“이웃간 더불어 사는 분위기 조성 위해 최선 다할 것”

2,198명의 면민 한분 한분이 정으로 뭉쳐 화기애애한 동면의 수장이어서 더없이 행복하다는 권 면장.

그 옛날 시골 정서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히더라도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베푸는 분들 덕에 하루하루가 웃음으로 이어진다.

더러는 귀농귀촌하는 분들이 법을 따지고, 우월적 지위를 내세우기도해 마을 주민들과 마찰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그분들이 우리 주민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한다.

관내 69곳의 기업체와 이장단, 마을 주민들과 협의가 너무 잘되고 갈등이 없으며 지난해 면민체육대회시 기업체에서 먼저 나서서 4천만원 상당의 상품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권욱 면장은 “이토록 훌륭한 성품을 가진 분들의 수장이어서 너무 뿌듯하고, 행복키움지원단 및 각종 단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웃간 더불어 살기좋은 곳, 천안 최고의 동면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정대섭 행복키움지원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KakaoTalk_20191025_170311688_17.jpg▲ 정대섭 단장 / 동면 행복키움지원단.

“가난이라는 현실에 놓인 사람들 심정 잘 알기에 봉사 시작”

■ 걸어온 길

입장 출신인 정 단장은 28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큰 뜻을 품고 명퇴 후 이곳 동면으로 터를 옮겨 6년째 자리잡고 있다.

지독히도 가난해 수학여행도 못가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난이라는 현실에 놓인 사람들 심정을 잘 알기에 봉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는 개인, 단체가 무수히 많다며 드러내놓고 하기 보다 마음에 우러나서 생활의 전부로 채워나가는게 봉사라 단정한다.

■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

40대 후반이었던 2010년, 기부천사로 익히 알려진 가수 ‘션’이 쓴 칼럼을 우연히 보게됐다.

나이도 한참 어린 친구가 기부를 하고 저렇게 살고 있는데 난 여태 뭘 했나...하는 자괴감에 빠져 무조건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현금으로 기부를 하며 시작했다.

첫 해를 지나고 보니 1,00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기부도 좋지만 퇴직 후 일정한 소득이 없는 상태에게 꾸준한 기부는 힘들 것이라 판단했지만, 그 후로도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다.

단,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후원할 곳이 있으면 아내와 꼭 상의를 한다.

현재의 행복키움지원단장이 되기 전 ‘나눔봉사회’ 회장으로 지역 곳곳 어려운 이웃을 살폈다.

■ ‘나눔봉사회’의 탄생

동네 친구와 함께 홀로 계시는 할머니 댁에 고장난 수도를 고쳐주러 갔는데, 할머니가 극구 수리비와 인건비로 32만원을 쥐어주시는 것이 아닌가.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어르신의 성화에 그 돈으로 나눔봉사회를 창단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뜻을 함께하는 회원들이 한분 두분 모이며 현금 뿐 아니라 지인들로부터 쌀, 현물 등을 협찬받으며 봉사란 무조건 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란 걸 알았다.

막상 봉사를 하려니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될지 앞이 캄캄했지만, 봉사의 손길을 원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았다.

■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어느 소방대원이 쓴 글 中

속된 삶이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성공하고 유명해지는 것이며

양심을 지키는 삶이란?
소명에 따라 행동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정의로움을 지키는 것이다.

자그마한 수첩 맨 첫장에 적어놓고 늘상 갖고 다니며 힘이 들때마다 읽어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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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기부를 하게 된 동기

매년 주기적으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기하고 계시는 50여 명의 어르신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생각한 것이 색소폰 연주였다.

학원다닐 시간도 아까워 독학으로 하루 3~4시간씩 끈질긴 노력 끝에 올해 처음으로 공연을 하게됐다. 가끔은 수고했다고 어르신들로부터 쌈지돈을 받기도 한다. 재능기부를 시작한 것이 너무 잘한일이라 생각한다.

■ 단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일이 있다면

인근 무허가 비닐하우스에서 손자, 손녀와 거주하시는 할머니에게 제대로 된 거주지를 마련해주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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