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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천안시청축구단, 이제는 ‘인싸’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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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천안시청축구단, 이제는 ‘인싸’가 되자

10년 넘게 ‘아웃사이더’로 전락…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와 함께 시민 사랑 받아야

Untitled-1 copy.jpg▲ 최영민 기자.
 
[천안신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한 천안을 연고로 하고 있는 천안시청축구단이 내셔널리그에서 11번째 시즌을 끝내고 또 다른 시작점인 202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천안시청은 2019 내셔널리그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진 못했지만 그들의 2019년 활약은 매 경기 평균 600명 이상의 시민들을 천안축구센터로 불러 모았고, 이는 리그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관중 수였다.
 
하지만 이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시즌을 마친 천안시청의 지난날들은 무척 우울했다. 시 집행부나 의회는 물론 시민들에게까지도 외면 받았던 팀이 천안시청축구단이었다. 경기 홍보는 온전히 시의 예산을 받아 근근이 살림을 꾸려가는 구단의 몫이었고,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시내에서 경기 홍보 현수막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다.
 
매년 20억이 넘는 예산을 써야 하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팀이다 보니 집행부나 의회 역시 예산 삭감을 운운하며 팀의 존폐를 위협했던 적도 많았다. 그 때마다 위기를 조금씩 넘기며 여기까지 온 것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구단의 사무를 책임지는 사무국장은 매해 퇴직 공무원들이 거쳐 가는 자리 중 하나였고, 이들은 구단 운영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처럼 팀의 사회공헌활동이 자리 잡은 것은 2~3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의회가 예산삭감 등을 운운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였다. 애초에 ‘재단법인’으로 출범해 구단의 독립성은 확보했지만,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했기에 오로지 시의 예산으로만 구단 살림을 꾸려가야 했다, 사실상의 천안시 직장운동경기부인 것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이다.
 
올해는 어땠을까? 올해 초, 구단은 프로축구 무대에서 오랫동안 전문 프런트로 활약해 온 인물을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지역의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이를 무척 환영했다. 드디어 구단이 조금이라도 선진적인 스포츠 행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작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도 있었다. 이전엔 실시하지 않았던 구단 자체 보도자료 작성, 홈경기 시 본부석 정비를 통한 질서유지 등이 그것이다.
 
또 하나 결정적인 기회요소로 작용한 것은 역시 축구종합센터의 유치다.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의 협약 내용 중에는 2022년까지 프로축구단을 창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시는 바로 천안시청축구단을 활용, 프로까지 이끌 복안을 내심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 당국이 과연 프로구단 창단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지 체감하는 시민들은 거의 없다. 올해만 하더라도 구단주인 시장이 경기장을 찾았던 것은 단 두 차례, 개막전과 대한축구협회 간부진들이 천안축구센터를 찾았던 경기뿐이었다. ‘의전용’으로 밖에 축구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이를 지켜보는 지역 축구인들도 한결같이 “매번은 아니더라도 시장을 비롯해 단장 등 구단의 요직에 있는 분들이 경기장을 외면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는 머천다이징(MD, 자체제작) 상품을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수익금이 구단에게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 현재 ‘재단법인 천안시축구단’은 천안시 직장운동경기부 조례의 적용을 받아 적극적인 영리활동을 못하는 상황이다. 독립적인 법인인 만큼 이 조례의 폐지 또는 개정을 통해 구단의 수익 창출 방안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해선 구단의 자생능력 배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 문제만큼은 구단 이사회를 비롯해 시의회 등에서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시청축구단을 창단 때부터 지켜본 축구팬 지 모씨는 이렇게 말한다. "옛 천안일화가 사라지고 난 이후 천안에서 축구팬을 하기가 지금까지도 무척이나 어렵다. 10년 넘게 지켜온 우리팀, 천안시청축구단이 이제는 시민들 모두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10여년 세월 동안 천안시청축구단은 천안의 ‘아웃사이더(Outsider)’였다. 2020년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K3리그로 편입, 프로화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천안시청축구단이 시민들의 ‘인사이더(Insider)’ 이른바 ‘인싸’로 거듭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와 함께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팀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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