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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청 축구단 프로화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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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청 축구단 프로화 갑론을박

 

시, 프로구단 전망 있다…의회 재정여건과 법률 검토해야


▲ 천안시청 축구단의 프로화 추진을 놓고 천안시의회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시의회는 행정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다수의 의원들은 재정적 부담을 우려하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천안시가 천안시청축구단 프로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우려 섞인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재단법인 천안시청 축구단은 지난 7월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프로 2부 리그 가입 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현재 프로리그인 K리그, 내셔널리그(N리그), 첼린저스리그 등 3개로 운영되고 있는 체제를 2013년부터 프리미엄K리그, 프로2부 리그인 K리그, 세미프로리그인 N리그, 아마추어 동호인 첼린저스리그 등 4단계 체제로 변경해 프로리그 1부와 2부 사이에 승강제를 도입하려 한다.


현재 N리그에 속해 있는 천안시청 축구단에 2부 리그 가입 제안이 들어왔고 천안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프로화를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는 축구센터와 종합운동장 등 우수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축구인프라에서 우수한 조건을 갖춘 것은 물론, 재정적으로도 천안시가 현재 축구단 운영에 지원하는 예산 10억원에서 추가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우선 프로축구연맹에서 프로 가입시 부담해야 하는 축구발전기금 30억원을 폐지하고 가입금 10억원을 5억원으로 감면했다. 또 2013년 프로2부리그에 참가하는 내셔널리그팀에게는 가입 후 3년 동안 연간 10억원씩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각종 마케팅 등 부가적인 인센티브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무적으로 연령별로 유소년클럽을 운영토록 해 지역의 축구기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운영경비를 총 42억원(인건비 19억원, 운영비 8억원, 유소년클럽 5억원, 광고 3억원, 대회 2억원, 기타 5억원 등)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프로축구연맹이 지원하는 10억원을 제외한 천안시 부담액 32억원을 충남도와 협의해 60% 예산을 지원받는다면 연 30억원 안팎의 예산이 도비로 확보되기 때문에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천안시 정형교 복지문화국장은 지난 9일 열린 천안시의회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16개 시·도 중 프로구단이 없는 지역은 충남과 충북 2군데 밖에 없는데 충주 험멜이 프로2부 리그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충남만 남게 됐다. 안희정 지사가 도민프로축구단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협의가 진행되면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며 “실제 천안시청 축구단 경기를 가보면 평일엔 800명 정도 주말엔 1000명~1500명이 관람하고 있고 계속 늘고 있다. 프로구단이 된다면 관중도 늘고 천안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에서 제시한 장밋빛 청사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게 몰아쳤다.


의회, 안정적 재정계획·비영리법인 프로화 가능여부 검토 필요


장기수 의원은 정형교 국장의 설명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장 의원은 “4년전 행정사무감사 때 천안시청축구단이 N리그에서 프로화 할 것인지 정리할 것인지 결단이 필요하다고 하자 해당 실무과장은 프로화 할 일이 없다고 했고 지난해에도 같은 답변을 했다”며 “그런데 이제와서 프로화 하겠다는 것은 거짓말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의장에게 문책을 건의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한 “STX라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경남FC가 부도났고, 혹시라도 성적이 좋아서 1부리그로 승격된다면 100억~200억원의 운영자금이 들어가야 구단이 유지된다. 시가 제시한 42억원도 최소자본이지 안정적인 운영을 하려면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며 “안희정 지사도 공약임에도 이런 막대한 예산낭비가 우려돼 내부검토 끝에 프로축구단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의원은 “관중이 늘고 있다고 했지만 유료화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오히려 줄을 수도 있다”며 “아산시는 경찰청과 협의해 상무처럼 대체복무수단으로 프로축구단 경찰청구단을 협의하고 있다. 경찰청구단은 연봉을 안줘도 운영이 가능하고 실력에서 현역 선수가 오기 때문에 상위랭킹도 가능할 것이다. 충남만 프로구단이 없다고 하지만 아산에 생기게 된다”고 반박했다.


김영수 의원도 “실제 도가 우호적으로 나올지 확인된 것도 없고 1부리그로 가게 될 경우 재정확보방안도 고민된 것이 없지 않느냐”며 “대전광역시도 구단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천안시가 운영하는 것이 가능한 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물론 지지의 목소리도 나왔다.

유제국 의원은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단일 종목 중에서는 가장 권위있고 인기 있는 스포츠중 하나고 전 세계 모든 종목을 통틀어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축구단이 가장 가치가 높은 구단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천안시는 뛰어난 환경과 접근성을 갖추고 있고 1부리그로 승격될 경우 구단의 가치가 얼마나 상승할 지 모른다. 당장 승격에 필요한 예산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지금 운영예산만으로 프로화가 가능하다면 프로화를 선택안 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며 “현대캐피탈 배구단이 성공했듯이 시민의 호응과 열정이 따른다면 기업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프로화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전종한 의원은 프로화의 효과를 따지기에 앞서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보다 깊은 고민을 주문했다.


전종한 의원은 “우선 집행부의 이번 사업의 추진은 지난 5월9일 프로축구연맹에서 제안을 받았음에도 3개월간 아무런 계획도 없다가 7월30일 마감이 다돼서야 의향서를 보내고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도와 협의를 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명백히 행정절차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그동안 타당성이 있었다면 미리 협의하고 공론화를 했어야 하며 지금 상황에서는 도와 가능성을 타진한 후 의회에 필요한 조례안 변경 등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맞지, 의회의 동의가 있다면 추진하겠다는 것은 의회의 발목을 잡는 행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 의원은 특히 “지자체는 원론적으로 프로구단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천안시청축구단 재단법인을 이용해 프로구단을 운영하려 하는데, 비영리법인이기 때문에 성격상 영리추구가 목적이며 스포츠산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구단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지는 실정법을 검토해야 한다”며 “K리그를 보면 프로구단이 있는 다른 지자체도 연고지이기 때문에 많아야 20억원, 대부분 10억원 내외만 지원하지 30억원이 넘는 돈을 부담하는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형교 국장은 “경찰청 구단이 생기다고 해도 선수들이 군복무로 거쳐가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애착심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 프로구단 모두가 적자를 보는 것은 아니고 수익을 내는 구단도 있다”며 “5월에 제안이 왔는데 보고가 늦은 것은 행정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의회에서 입장을 정해준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충남도에 공식으로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8월17일까지 가입신청을 받은 후 프로2부리그 구성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10월 이전에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까지 최종승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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