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측이 본회의 표결 요청한 적이 없다. 정확한 의사표현을 해달라”
한국당 “관련 안건에 대해 민주당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 불참”
▲ 천안시의회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30일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천안신문] 천안시의회(의장 인치견)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30일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추진단 설립에 관한 정원조례개정안 및 관련 예산 편성에 불만을 품은 이유에서다.
결국, 황천순 의원을 통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본회의 불참을 통보받은 인치견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했다.
인치견 의장은 “반대의 목소리, 소수의 목소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어제 예결특위에서는 원안가결 시키고 오늘 본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는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의장으로서 천안시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본회의 폐회 후 민주당 의원들은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20여 분간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 폐회 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천순 의원은 "한국당 측에서 지난 28일 기자회견 이후 의사일정 과정 등 상임위에서도 예결의가 올라오는 등 이견이 전혀 없었다. 또한 본회의 표결을 요청한 적이 없다. 한국당 측에서는 정확한 의사표현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오늘 본회의에서 결정한 사안들은 천안시 1년 예산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결정하는 자리인데 그런 이유로 불참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천안시의회 역사상 행정사무감사 계획서와 관련해 보이콧 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제7대 의회에서도 여야간의 많은 공방이 있었음에도 식사는 함께 했었다. 하지만 8대로 접어들면서 자리를 함께한 기억이 없다. 각 상임위에서 조차도 자리를 함께 하는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현장 방문시에도 따로 출발해 현장에서 만난다. 이것이 바로 행정력 낭비, 예산낭비가 아니겠느냐"라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이번 축구종합센터 협약에 관련해 천안시에서 다소 불리한 조건이 있을수는 있다. 하지만,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부분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도희 의원은 천안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번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축구종합센터 관련 예산에 대한 승인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축구종합센터 관련 안건에 대해 소속상임위 외에 다른 의원들도 있으니 본회의장에서 찬반투표를 해달라고 협상을 벌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축구종합센터 관련 예산이나 조례 등에 대해서 전부 다 반대의견을 내세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