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석인경 스님
석인경(69) 스님은 1980년 비구계를 수계하고 승려가 된 후 1999년 한국불교교육대학(2년)과 대학원(2년), 연구과정(3년)을 차례로 졸업했다.
그의 학구열은 식을 줄 몰라 2007년 1월 네팔 탕거호대학교에서 종교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함으로써 학문적인 성취를 이루었다. 천안 목천읍에서 천불사 주지로 활동하면서 후학 양성을 위해 2016년부터는 한국불교교육대학 대학원 학장도 맡고 있는 그는 천안지역 소외계층을 도우며 부처님의 자비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 충남청소년 보호선도 앞장
석인경 스님이 설립한 충남청소년쉼터는 지역 비행 및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요람으로 지난 20년간 약 400명의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선도해왔다. 또 ‘기빙트리 천사운동본부’를 설립해 직접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주택도 8채나 건립해 제공하기도 했다. 이 사업에 든 비용만 해도 2억6000만원이다.
그는 또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매년 10명에게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터민에게 매월 30만원씩 19년간 190명에게 총 4160만원을 지급했다.
석인경 스님은 노인 위안잔치 및 효도관광을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19년간 38회를 하면서 약 1200명의 어르신들을 격려했다. 천안지역 군부대와 교도소도 매월 하루 위문하고 있다. 지금까지 군부대는 228회 방문을 하면서 약 9500만 원어치의 위문금품을 전달했다. 교도소는 750명의 재소자에게 5400만원의 위문금품을 전달했다.
석인경 스님은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2000년부터 12년간 12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수술비로 총 1200만원을 지원했다. 그가 이처럼 사회에 환원한 돈이 총 4억6200만원이다.
그밖에도 스님은 충남청소년상담지원센터 자원봉사협의회 초대회장으로 △후원금 모금 및 전달 △청소년 캠프 개최 △청소년 전문자원봉사자 사이버공간 개설 △전문자원봉사자전국대회 7회 주선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앞장서 왔다.
■ 세계로 활동영역 넓히며 자비 실천
석인경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교육단체연합회장, 충청남도 사회복지협의회 고문, 불교·기독교·천주교 통합봉사단체 ‘천사운동본부’ 공동대표, 일본종교재단 S·M지도부 상담역 등을 맡아 지역사회는 물론 국제적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상 △2001년·2004년 충청남도 도지사상 △2006년 세계불교평화대상(티벳 수상위원회) △2006년 네팔 가넨드라 국왕 표창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2010년 세계불교승가회 공로최고훈장 수훈 △2011년 충남사회복지대상 △2017년 대한민국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그밖에도 1994년부터 각 기관에서 감사패만 60여 회를 받았다.
지금 일본종교재단 S·M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순회강연 중인 그가 한국에서 실천하고 있는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널리 전파하게 될 것으로 보여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