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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도하초 '강우람'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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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천안을 빛낸 사람들 - 도하초 '강우람' 교사

[천안신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지역을 아름답게 빛낸 분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이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이에 천안신문과 자매지인 아산신문 공동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발굴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았다.

물론 이분들에게 상을 주고 칭찬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 귀감이 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론은 공익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위한 방편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하지만 미담도 적극 발굴하여 그 주인공들을 칭찬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역할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되신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나다 순으로 본보에 연재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여기 실린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발간 하려고 했으나 공정한 선정과 그만큼 충실을 기해 편집하느라 다소 늦어졌음을 양해 바란다. <편집자 주>

“어디에선가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슬쩍 스치고 지나간다. 선각사 뒤에 높이 솟아있는 관불산에 올라갔더니 모교가 한눈에 보이는 것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지만 가슴은 탁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금은 폐교가 된 모교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두 손 합장하고 기도를 올려본다. 나의 모교처럼 학생 수가 줄어가며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를 위해 내가 무언가 할 수 있을까?”

증명사진.png▲ 강우람 교사 / 도하초등학교
■ 과학․발명 교육 입성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강우람 교사는 천안의 농어촌 시골학교인 은석초등학교에 발령받자마자 과학업무와 과학 동아리를 맡게 되면서 과학․발명교사로서의 입성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천안에서도 소규모 농어촌 소외지역 학교인 은석초는 학생들 대부분이 부모가 농사를 짓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오히려 이 점이 학생들을 과학 동아리로 이끄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은 과학 동아리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워갔다.

통학버스가 끊겨도 학생들은 과학 동아리 활동을 더 하고 싶어 했다. 그는 당시 신혼이었지만 초롱초롱 눈망울을 빛내는 학생들의 열의에 밤늦은 귀가가 다반사였다. 대회를 준비할 때에는 밤 12시를 넘긴 적도 많았다. 사비로 학생들의 식사를 챙기며 과학을 지도했다. 나중에는 부모들이 도시락을 싸주며 자식들의 과학에 대한 열정을 응원했다.

■ 과학발명을 통한 “창의융합교육”을 몸소 실천하는 선생님

그는 옛 조상들의 과학적 지혜를 활용하여 ‘할머니는 왜 개감수 뿌리를 씹은 후에 양치를 하셨을까?’와 같은 프로젝트를 10년 넘도록 진행해온 덕에 학생들에게 ‘할머니 선생님’이라고 불린다. 또 다른 별명은 ‘발명의 신’이다.

과학과 발명에 대한 특기를 살려 많은 발명품과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프로젝트를 진행 했다. 특허를 받은 것만 20건이나 된다. 이렇게 과학에 관심이 많은 것은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해결하고 생활에 편의를 주기 위한 열정 때문이다.

개발한 발명품은 학교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한 예로 시각장애가 있는 학생이 눈금실린더를 사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기압차와 기어 비를 이용한 눈금실린더를 직접 제작하여 시각장애가 있는 학생도 손잡이의 회전만으로도 용액을 정확하게 계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제작된 발명품들은 전국 학교에 보급하기도 했다. 그의 과학과 발명에 대한 열정은 창의융합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그 결과 전교생 80명 미만의 폐교 위기의 농어촌 소외지역 학교에서 최초로 KAIST 4명 진학, 과학고등학교 6명 진학 등 과학자의 꿈을 키워주는 진로 전도사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 폐교 위기의 학교를 찾아 근무하며 전국 최고의 명문학교로 만들어내다.

그는 지난해 폐교 위기 학교인 도하초등학교에 근무하며 과학업무와 과학 동아리를 맡게 되었다. 발령 당시 도하초는 학생 수 격감으로 전교 학생 수가 74명에 불과해 폐교위기에 몰렸다.

교사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할 때 나는 돌파구로 과학․발명교육 활동(과학 꿈나무 프로젝트)을 제안했고, 학교 승인을 받아 과학 동아리 활동을 펼쳤다. 6개월 동안 학생들에게 과학․발명교육을 집중적으로 학습시켰다. 그 노력으로 도하초 과학․발명동아리는 급신장했다.

국립중앙과학관과 특허청이 주관하는 제64회 전국과학전람회와 제31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제42회 전국학생발명글짓기‧만화공모전에 참가해 국무총리상과 3개의 학교단체상(특허청장상, POSCO회장상, 가헌신도재단이사장상)을 거며 쥐었다. 과학․발명동아리 출범 불과 6개월 만의 놀라운 성과였다.

폐교 위기에 몰린 농어촌 소규모학교가 이처럼 뛰어난 성과를 거두자 국립중앙과학관이 주목했다. 파격적으로 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천안시청도 3,000만원을 보태 총 3,500만원으로 과학특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도왔다.

도하초가 과학․발명교육에 관한 전국 최고의 과학명문 학교로 급부상하자 관심 있는 학부모들의 상담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폐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학생들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각종 대회에 참가해 올 한해에만 제64회 전국과학전람회 국무총리상 수상, 제31회 대한민국발명진시회 학교단체상(특허청장) 수상, 제64회 충남과학전람회 금상(2명), 제36회 충남청소년과학탐구대회 금상(2명), 동상(2명), 제26회 충남과학탐구실험대회 동상(2명), 제40회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 챌린지대회 금상(1명), 은상(1명), 입선(1명), 제16회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은상(1명), 동상(1명), 창의상(5명), 2018 과학독후감쓰기대회 금상(1명), 은상(3명), 동상(8명), 제29회 우주과학재능대회 대상(1명), 은상(2명), 동상(2명), 창의상(2명), 제42회 전국학생발명글짓기‧만화공모전 입상(1명) 등 열정적으로 가르친 교육의 결실은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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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밖에서도 이어지는 “창의융합교육” 활동

그는 전국 및 시‧도교육청 단위의 연구회 및 학습공동체(창의융합교사학습공동체, 충남과학사랑연구회, 천안발명교사동아리 등) 회원으로 학교 밖에서도 과학과 발명에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10년 연구 끝에 스피드 UP! 상처 ZERO! 과일꼭지제거기, 눈으로 보는 신개념 화음 실로폰, 스피드 UP! 힘 DOWN! 스마트라인기!, 인명구조 걱정 끝! 멀리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스마트 구명환!, 용액의 부피 계량! 한 번에 OK! 스마트 눈금실린더!, 하나씩만 쏙쏙! 세균 걱정 없는 스마트 수저통! 등 생활 속의 불편함을 완벽히 해결한 20종의 발명품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개발한 새로운 발명품이 나오면 사진을 찍어 제자들에게 보내면서 지금도 성인이 된 제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모범을 보이는 봉사하는 선생님

그는 과학 동아리(2011-2018) 구성원을 이끌고 보육시설, 교도소, 지역아동센터, 다문화센터 등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봉사활동을 9년째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직접 모범을 보임으로써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과학 동아리를 통한 나눔 봉사 실적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50회 이상으로 일반 봉사단체들과 견줄만하다. 이러한 봉사 실적을 인정받아 과학 동아리는 교육감상 4회 수상, 교육장상 2회 등 최고의 수상실적을 가지고 있다.

■ 선생님의 선생님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다.

발령을 받은 첫해부터 학생들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자 항상 노력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모자라는 점이 있을 수도 있어 해마다 300시간 이상의 각종 연수를 받는 등 부족하지 않은 교사가 되도록 준비했다.

또한 배움 중심의 수업을 이끌기 위한 고민을 하면서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적용하는데 끊임없는 연구 끝에 교사로써는 드물게 과학, 정보, 교육자료, 수업 연구, 학력 증진, 인성지도, 컨설팅 등 모든 분야에서 32개의 연구대회를 휩쓰는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성실함과 열정 없이는 도저히 기록할 수 없는 성과이다. 16년간 교직에서 체득한 효과적인 노하우를 전국의 교사들에게 전해 ‘선생님들의 선생님’으로 통한다.

교원들을 대상으로 전국규모 및 시‧도교육청 단위의 과학실험 직무연수, 창의융합 과학캠프 직무연수 등을 통해 창의적인 과학 교수 학습 지도 방법 및 우수지도 사례를 소개하는 다양한 강사활동, 심사위원, 자료 개발위원, 검색위원, T/F팀 및 컨설턴트 등으로 500회 이상 참여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그동안 교육의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4 미래창조과학부가 뽑은 과학의 날 우수 교사, 2015 올해의 과학교사상, 2016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2018 올해의 스승상, 장관 상장 및 표창장(17회), 교육감 상장 및 표창장(55회), 교육장 상장 및 표창장(8회) 등 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강우람 교사는 “좋은 교사의 역할이란 학생들이 궁금해할만한 것을 선정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학생들이 수업에서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위한 이상적인 수업문화를 다른 교사들과도 나눴을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올해의 스승상 선정 소식은 15년간 바쁜 교직생활로 저를 잊고 살았던 차에 다시 한 번 삶의 활력소를 넘치게 해준 행복한 일인 것 같다.”며 “이 상은 더욱 열심히 교직에 정진하라는 의미로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부보다 과학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학생들과 함께 같이 진로를 의논하고,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면서 사제 간의 정을 쌓아간다. 이것이 교사의 길이라고 믿으면서 오늘도 묵묵히 이 길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하초등학교]2018 올해의 스승상 수상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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