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6 21:23
Today : 2024.04.17 (수)

  • 맑음속초14.4℃
  • 황사7.6℃
  • 맑음철원7.0℃
  • 맑음동두천9.3℃
  • 맑음파주9.1℃
  • 맑음대관령3.7℃
  • 맑음춘천8.2℃
  • 맑음백령도8.5℃
  • 황사북강릉13.7℃
  • 맑음강릉14.6℃
  • 맑음동해13.1℃
  • 황사서울10.6℃
  • 안개인천8.1℃
  • 맑음원주10.6℃
  • 황사울릉도15.2℃
  • 황사수원8.6℃
  • 맑음영월8.3℃
  • 맑음충주8.8℃
  • 맑음서산7.8℃
  • 맑음울진11.9℃
  • 황사청주10.8℃
  • 황사대전9.7℃
  • 맑음추풍령6.6℃
  • 황사안동9.6℃
  • 맑음상주11.8℃
  • 황사포항14.6℃
  • 흐림군산9.4℃
  • 황사대구11.3℃
  • 박무전주10.7℃
  • 황사울산12.8℃
  • 맑음창원11.5℃
  • 박무광주9.9℃
  • 황사부산15.9℃
  • 구름많음통영11.0℃
  • 박무목포9.1℃
  • 황사여수14.4℃
  • 황사흑산도9.3℃
  • 구름조금완도10.3℃
  • 맑음고창8.8℃
  • 맑음순천5.9℃
  • 황사홍성(예)8.5℃
  • 맑음9.1℃
  • 구름조금제주12.8℃
  • 구름많음고산12.7℃
  • 구름조금성산11.7℃
  • 구름많음서귀포14.5℃
  • 맑음진주7.1℃
  • 맑음강화7.5℃
  • 맑음양평9.4℃
  • 맑음이천9.5℃
  • 맑음인제8.2℃
  • 맑음홍천9.2℃
  • 맑음태백5.1℃
  • 맑음정선군6.4℃
  • 맑음제천7.2℃
  • 맑음보은7.5℃
  • 맑음천안8.1℃
  • 흐림보령8.3℃
  • 흐림부여9.3℃
  • 맑음금산6.6℃
  • 맑음8.7℃
  • 흐림부안9.8℃
  • 맑음임실7.9℃
  • 맑음정읍9.9℃
  • 맑음남원7.3℃
  • 맑음장수4.1℃
  • 맑음고창군9.3℃
  • 맑음영광군8.7℃
  • 맑음김해시12.5℃
  • 맑음순창군7.6℃
  • 맑음북창원12.4℃
  • 맑음양산시11.3℃
  • 구름많음보성군8.8℃
  • 구름많음강진군9.1℃
  • 구름많음장흥9.3℃
  • 맑음해남9.0℃
  • 맑음고흥7.2℃
  • 맑음의령군7.2℃
  • 맑음함양군6.3℃
  • 구름많음광양시11.4℃
  • 구름조금진도군7.3℃
  • 맑음봉화6.7℃
  • 맑음영주9.4℃
  • 맑음문경10.7℃
  • 맑음청송군5.9℃
  • 맑음영덕13.1℃
  • 맑음의성7.3℃
  • 맑음구미11.6℃
  • 맑음영천8.7℃
  • 맑음경주시8.4℃
  • 맑음거창5.6℃
  • 맑음합천7.9℃
  • 맑음밀양10.0℃
  • 맑음산청7.5℃
  • 구름많음거제10.7℃
  • 구름많음남해12.1℃
  • 맑음10.2℃
기상청 제공
[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㊱ - 일본 ‘타지츠 레이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㊱ - 일본 ‘타지츠 레이카’

“대학교는 한국에서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천안신문] 천안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KakaoTalk_20181014_105725557.jpg
 
6년만에 다시 온 한국에서 생활한지 벌써 7개월이 되었다.

아버지가 한국사람이고 어머니가 일본사람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나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바로 한국으로 왔기 때문에 아기 때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한국에서 살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나의 어린 시절부터 중학교시절 까지를 돌이켜 보자면 약 14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많은 일도 있었고 힘든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던 추억과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KakaoTalk_20181014_105726093.jpg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족은 물론이고 유치원을 다닐 때, 초등학교를 다닐 때, 중학교를 다닐 때 내 주위에는 항상 좋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했었다.

초등학생 때는 학교가 끝나면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학원에 가기 전이나 방과후 그리고 주말에 친구들과 모여서 밥을 먹거나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거나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일상이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같이 수다를 떨거나 같이 놀러 다니는 평범한 일상이 너무 좋고 행복했지만 갑자기 일본을 가게 되었다. 그때 당시에는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싫었고 어린 마음에 부모님에게 떼를 쓰기도 했고 울기도 했었다.

KakaoTalk_20181014_105725799.jpg
 
지금 돌이켜보면 철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일본에 와서는 익숙하지 않은 생활에 적응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고 많이 힘들어 했었다.

그럴 때마다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과 응원을 받았고 전과 같이 밝은 나로 돌아가 친구들과 같이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남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항상 마음속에서 ‘대학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니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 자신의 전공이라는 것이 생기고 그것을 공부하는데 모국어가 한국어인 나에게는 일본에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KakaoTalk_20181014_105727369.jpg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실하게 정한 후 많은 걱정과 기대를 가지고 나는 올 3월에 선문대 한국어 교육원에 입학했다. 한국어 교육원에는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많은 여러 나라사람들이 재학하고 있었다.

선문대 천안캠퍼스는 한국이란 나라에 있지만 가끔 여기가 정말 한국인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공부를 하는 곳이었다.

나는 봄학기부터 최고급이라는 반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같이 한국어를 배웠던 반친구들은 8개국의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었다. 수업시간도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다른 언어를 아주 가까이에서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새로웠고 재미있었다.

KakaoTalk_20181014_105726877.jpg
 
한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을 때와는 또다른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또 시내에 나갔을 때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소리, 한국어로 적혀져 있는 간판, 어떻게 보면 여기에 있는 모든 것이 나에게는 익숙한 것이었지만 예전에 살던 지역과 다른 곳이기 때문인지 옆에 있는 사람들이 처음 사귄 친구들이기 때문인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한국에 왔기 때문인지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지금은 천안에서의 생활을 한지 7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여기에서 생활하는 모든 것이 익숙해져 있는 시기가 되었지만 아직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경험을 많이 했다. 그것은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나날을 보낼지 궁금하고 기대되지만 무엇보다도 지금보다 더 성장해 있는 미래의 내가 기대된다.


천안신문 후원.pn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