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아산 참요양병원 직원 임금 체불이 파업으로 이어져 환자들 의료서비스에 비상이 걸렸다.
노인성 질환이나 만성질환으로 계속적인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요양병원은 중증이상의 환자들이 입원한 곳이기에 이번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아산 참요양병원은 2007년에 개원해 2018년 초까지 간호인력 40명, 의사 6명, 환자 180~190명으로 운영하는 병원등급 1등급 병원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직원들의 임금체불과 직원들 급여에서 공제한 4대 보험도 체납된 상태로, 현재 병원 대표는 횡렁 혐의로 검찰에 고소되어 법적절차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 A씨는 “ 2018년 9월 현재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과 책임성 없는 경영으로 인해 병원 자금현황이 매우 심각하고 채권자들에 의한 각종 압류로 인해 병원의 모든 통장이 압류되어 직원들의 급여 2~3개월분이 체불되어 있다”면서 “ 통장압류로 인해 일반경비조차 제대로 조달되지 않아 식자재 공급이 위협받고 있어 환자들의 기본적인 식사공급조차 위협받고 있고, 전기료 체불. 업체대금 미지급. 상수도요금 체납 등으로 압류조치가 되어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A씨는 “더욱 걱정되는 것은 의료인력 조차 충분하지 않아 환자의 치료가 정상적으로 보장받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다”면서 “간호 인력도 상습적인 임금체불로 8월말일자로 대규모 퇴사했다. 조리사분들도 모두 사직이 예정되어 당장 12일부터는 환자에게 공급되는 식사조차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상황이다”고 밝혀 사태의 심각성을 예고했다.
이어 “참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남아있는 환자들 걱정에 적은 인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이에 대해 자신들을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현실에 절망감마저 느낀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현재까지도 이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병원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 운영자인 이사장 이 모씨는 “직원들 급여가 2달 밀린 건 사실이다. 하지만 23만원, 30만원으로 고소한 직원들도 있어 억울함이 크다. 2017년 4월 취임 시에도 일부 직원들 퇴직금과 급여 등을 정산하고 병원에 취임했고, 2017년 5월 국가안전진단에서 건물노후로 건물 수리 등이 필요해 대출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에게 당장 며칠만 시간을 달라 해도 들어주질 않는다. 항암치료로 병원에 며칠 자리를 비운적은 있지만 계속해서 병원을 지키고 있다”면서 “노조가 직원들의 퇴사를 종용했으며, 병원 앞에 현수막 등을 걸어 대출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모 이사장은 “대출 받아서 직원들 급여를 해결해 줄 의향이 있고, 의사 수에 맞춰 현재 환자 인원도 70명으로 조정했다. 새로운 직원 충원으로 병원과 환자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