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충남동부보훈지청 채순희 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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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남동부보훈지청 채순희 지청장

“보훈공무원으로 살아온 건 내 일생의 큰 보람이다”
기사입력 2018.02.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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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을 보훈처에 몸담으면서 함께 했던 국가유공자야 말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산증인이며, 나라사랑의 산 역사다”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선정해서 한분 한분 찾아 뵙고,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지원이 필요할지 살피는게 나의 임무다”

KakaoTalk_20180201_162624263.jpg▲ 채순희 지청장 / 충남동부보훈지청
 
[천안신문] 1981년 입사 후 청주 근무를 시작으로 부여, 홍성, 국가보훈처를 거쳐 작년부터 충남동부보훈지청에 몸 담고 있는 채순희 지청장을 만나 일반인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보훈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채순희 지청장은 보훈공무원으로 가져야 할 역할을 심도있게 배우고 싶어 지난 2015년도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보훈공무원으로 역사의 큰 변화를 중심에서 지켜본 결과를 퇴직전 보훈제도와 관련된 논문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 보훈공무원으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9급 공무원 시험 합격 후 보훈처(당시 원호처)로 첫 발령을 받은 청주지청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오늘 내 눈을 찾으러 가도 되나요?”... 이유인 즉슨, 6.25전쟁 때 시력을 잃으신 분께 의안을 해드리는 사업이 있었는데 그 의안을 찾으러 온다는 말씀을 못알아 들었던 것이다.

보훈공무원으로 지내면서 팔, 다리를 잃으신 분들과 늘 가까이 있다보니 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어졌고 그분들을 보면서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 보훈대상자를 직접 찾아가시는 이유가

전쟁, 독립운동, 민주화를 통해 국권을 지키고 수호하신 산 증인들과 함께 하는 것에 숙연한 마음을 느낀다. 나라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되는 계기가 수없이 많았고 나의 삶을 이끌어줬다. 이것이 나를 현장으로 나가게 했다.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선정해서 한분 한분 방문을 통해 그분들이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지원을 해드려야 되는지 살피는게 나의 임무라 생각한다.

현장에 가보면 어려운 분들이 의외로 많다. 현재 19명의 보훈섬김이 분들이 65세 이상 노인세대 180가구에 매주 2~3회 살림돌봄, 반찬 봉사, 말벗, 장보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이 제도를 아직 모르고 계신 분이 많아 꾸준히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천안, 아산, 공주, 세종 중 천안이 5927세대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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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동부보훈지청이 어떤 기관인지 생소한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면

보훈지청은 국가보훈처 일선기관으로 관할 지역의 보훈가족분들께 지근거리에서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충남동부보훈지청은 천안 원성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충남 동부지역인 천안시와 아산시, 공주시 그리고 세종특별자치시에 거주하시는 14천여가구 4만명에 대한 보훈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훈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 의료, 노후복지, 대부, 교육, 취업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으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이 크신 보훈인물의 공적을 선양행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그분들의 공적을 기억하고 보훈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곧 개청 1주년을 맞이한다. 지난해를 돌아봤을 때 소감은

우선 지난 해 개청한 저희 충남동부보훈지청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한 동안 관내 4개시에 거주하시는 보훈가족 여러분들께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한 한 해였기 때문이다. 작년의 시작을 발판삼아 올해는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 2017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7년에는 개청 첫 해였기 때문에 시민과 보훈가족들께 우리지청에 대해 알리는 일에 주력했다.

모든 일들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작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호국보훈 한마음 감사 대축제’를 천안 신부문화회관에서 개최해 1,000여 명의 많은 시민들과 보훈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2018년 어떠한 보훈정책이 새롭게 시행되는지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보훈급여금의 대폭 인상, 현장 중심의 보훈복지 강화, 장례‧안장 지원 강화로 마지막 예우에 최선, 아직 찾지 못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발굴 확대,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보훈선양사업 추진 등 2018년에는 국가보훈처가 ‘따뜻한 보훈’이라는 모토 아래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 그렇다면 충남동부보훈지청이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충남동부보훈지청은 보훈정신을 확산할 수 있는 선양사업과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라 꼭 필요한 노후복지사업을 중점으로 ‘따뜻한 보훈’을 실천하려 한다.

우선 선양사업으로 작년 성황리에 개최되었던 '호국보훈 한마음 감사 대축제'를 보완하여 전 세대가 참여하고 국가유공자와 유족이 중심이 되어 시민이 모두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축제를 펼치고자 한다.

또 천안 지역의 문화축제와 연계하여 다양한 계층이 보훈 정신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보훈 문화를 확산시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노후복지 사업으로는 보훈나눔플러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나눔 플러스 대상자 발굴 추진단을 구성하여 고령노인세대의 생활실태를 조사하고 복지수요를 파악하여 생계비, 생필품, 주택 개보수, 난방지원 등 실제 생활에 스며들 수 있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지자체 복지재단 등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더욱 확장된 외부자원을 유입하여 다양하고 섬세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지역자치단체 및 많은 기관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   

▲ 채순희 지청장이 생각하는 ‘보훈’이란

나라사랑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보훈대상은 일제시기, 6․25전쟁, 월남전쟁, 4.19, 5.18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마다 국권을 회복하고, 국권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신의 안위를 희생하신 분들이다. 그분들이 바로 독립유공자, 전사자, 전공상군경, 참전유공자, 전몰․순직군경유족, 민주화유공자 등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다.

이분들 한분한분의 공적을 이어 보면 우리나라 국난극복의 근현대사 그 자체가 된다.
 
끝으로 천안시민들에게 한 말씀

2017년 한 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시민여러분 그리고 보훈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내년 2019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3.1 독립만세 운동의 중심이며 유관순 열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인만큼, 많은 시민여러분들께서 한마음이 되어 국가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많은 분들의 공헌을 기억하고 선양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천안이 3.1 만세운동의 근원지로서 만세운동이 있었던 지역에 기념비가 모두 세워졌으면 좋겠고,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묘소 안내판 설치, 살아 계신 독립운동가 집에는 독립운동가의 집이라는 명패라도 달아드려 그분들의 정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드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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