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계란 200톤 국내 도착, 21일부터 시판돼
[당진=충지연]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시장에 계란 대란이 빚어지면서 정부는 미국산 계란 100톤(160만개)를 지난 14일 들여왔다. 추가로 또 100톤이 들어와 이 계란들은 검역을 거쳐 주말인 지난 21일 전국 롯데마트 유통망을 통해 시중에 판매가 된다.
롯데마트가 ‘하얀 계란’으로 선보이는 미국산 계란은 특란 30개들이 한판에 8990원에 판매 예정이다.
밥상물가가 여전 치솟아 오르고 있다. 장기 경기침체에다 내수 불황이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지갑 사정이 안 좋은데다가 시장물가는 내릴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는데 그중에 계란 가격이 한판(30개들이) 13일 현재 1만 200원이었다. 1만원대가 넘으니 정부가 수입을 서두른 것이다.
지난 13일 당진농협 계성하나로마트에서 서민 밥상에 오르는 중요 농산물가격을 알아보았다.
▲배추 한포기 5000원 ▲무 한 개 2800~3200원 ▲양파(3㎏) 3900원 ▲대파 1단 2500원 ▲감자(100g당) 200원 ▲당근(100g당) 530원 ▲양파(100g당) 200원 ▲계란(에그나이스 30개) 1만 200원 ▲계란(에그나이스 10개) 3800원 배추 값은 지난해보다도 가격 상승이 70% 이상이다. 무값은 작년에 5년 평균가격보다도 130% 정도 뜀박질 상승했다.
물가가 해마다 많이 올랐다고 피부로 느끼는 소비자들은 정부의 물가 인상이 얼마 안 된다는 발표에 소비자들은 이해가 안가는 미스테리의 하나다.
소비자와 정부간 차이가 나는 건 가중치 때문에 생겨난다.
통계청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되는 품목들에 높은 가중치를,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 되는 품목에는 낮은 가중치를 부여해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체감의 괴리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직접 서민경제에 미치는 체감물가를 제대로 못 읽는다는 해석으로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니, 서민경제는 이제 ‘만년 깡통’이나 다름이 없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때마다 오르니…서민들 깊은 주름살에 강이 생겨 눈물이 흐르게 됐다.
이렇듯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도 가파르게 올라 서민들은 더 팍팍해지는 살림에 주름살만 깊어져가고 있다. 조상 제사상 모시는 명절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나 소득이 늘지 않아 좀처럼 흥이 나지 않는 서민가계는 ‘안 쓰는 절약’만이 삶을 지탱하는 이 시대의 화두가 된지 오래지만 해결대책도 시급해졌다.
한편 우리나라의 식품 가격과 집값이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 나라와 비교했을 때 매우 비싼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한국의 쌀·과일 등 식품 12개 항목과 도심 아파트 매매가격은 세계 119개국 가운데 상위 10%에 속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