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세기영지가三世耆英之家, 천안의 진주 강씨’에 전시중인 강민첨 초상(좌), 강세황 초상(우)
[천안신문] 천안흥타령관은 제1회 기획특별전으로 천안의 명가 Ⅰ ‘삼세기영지가三世耆英之家, 천안의 진주 강씨’를 개최한다.
천안의 진주 강씨는 풍세면 풍서리 일원을 터전으로 세거한 명문 가문으로 설봉(雪峯) 강백년(姜栢年), 백각(白閣) 강현(姜鋧),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3세가 연속으로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삼세기영지가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은 가문이다.
이렇게 형성된 진주 강씨는 대대로 많은 인물들을 배출하여 천안의 지역사뿐만 아니라 한국사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했다. 중암(重菴) 강이천(姜彝天), 약산(若山) 강이오(姜彝五), 대산(對山) 강진(姜溍), 표운(豹雲) 강노(姜㳣)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진주 강씨의 인물과 이들이 남긴 유물들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나 연구가 없는 문제점을 인식하여 천안의 진주 강씨를 조명할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했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는 ‘진주강씨晉州姜氏, 천안天安과 연緣을 맺다’ 제2부는 ‘삼세기영지가三世耆英之家, 조선의 명문가名門家가 되다’ 제3부는 ‘가계家系의 기상氣像을 잇다’로 구성되어 있다.
천안의 진주강씨는 고려 현종 때의 공신인 강민첨(姜民瞻, 963~1021년)을 일세조로 하는 은열공파(殷列公派)다. 천안 봉선 홍경사갈기비에 강민첨이 별감사(別監使)가 되어 1016년부터 1021년까지 축조감독을 했다는 기록을 통해 볼 때 늦어도 고려 전기부터 인연이 형성된 연원이 매우 깊은 가문이다.
올해는 1,0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이후 조선 선조대의 명신인 죽창(竹窓) 강주(姜籒)가 천안에 입향하면서부터 400여년의 천안의 진주강씨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천안의 읍지인 ‘영성지(寧城誌)’ 우거성씨寓居姓氏조에 맨 처음 기록된 성씨가 바로 진주 강씨라는 사실은 천안에서의 중요성을 대변해주는 것이다.
전시일정은 9월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며 천안흥타령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자세한 일정은 천안박물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