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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친(親)자 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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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친(親)자 떼기

천광노 작가.png▲ 천광노 작가/세종인성학당장
[천안신문] 한국은 유별나서 역사상 ()’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치가 떨리는 경우가 바로 친일(親日)이라는 단어였다.
 
그렇게 쓰이던 그 친 이라는 글자가 당시에는 친일에서 지금은 친노 친이 친박이라는 변천에 이르렀는데 차제에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아예 ()’이라는 글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어떨지 생각해 본다만 사실 친이 얼마나 좋은가.
 
친구라 할 때의 친이 그렇고, 친아버지 친엄마 친고모 친이모... 친자만 들어가면 절로 정감이 흐르게 된다. 그런데 현실 친애하는 김정은 어쩌구 하면서 사실 ()’이라고 하는 게 좋은 것 같지만 북한이나 정치에서는 ()’자만 들어가면 신세가 오그라져 펴지지를 않는 게 실상이다.
 
그렇게 듣기 좋은 꽃노래 협치라는 제목의 단어가 휴지통으로 들어가더니 줄줄 새던 바가지 형국의 새누리당은 비대위고 혁신위고 다 약해지고 있다. 문제는 자기들이 스스로 자해하듯 망가뜨린다는 문제인데 친박-진박 이라는 사람들의 노련한 박살솜씨를 보면 어이가 없다.
 
이럴 때 쓰는 고사에는 남을 진흑탕에 넣으려면 자기가 먼저 빠져야 된다는 고사다. 나는 먹물 한방 안 튀고 남만 진탕에 쳐넣어 얼굴에 똥칠 먹칠을 하려고 하면 그게 자칫 남은 안 빠지고 나만 빠지는 경우도 있어 지금 새누리당 친박이 딱 이런 형국이 됐다. 최경환이 더 떴는지 유승민이 더 떴는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아니라도 국민 누구나 유승민을 큰 인물로 보고 친박 리더라는 사람들은 아예 낮은 인격인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러니 친박이라는 신분증은 떼어낼 명찰로 보는이들이 많다.
 
꼭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자 들어가는 정치인치고 정조와 절개는 아예 태생부터 없는 개념으로 보인다. 친박도 눈에 선하게 보이는 것이 단물 빨기 전문이다. 그저 뉘게 잘 보이면 장관하고 공천 받는가에서 개 코 보다 예민하게 권력의 단맛을 본능적으로 흡취하여 재빨리 그곳으로 달려가 줄을 선다.
 
섭섭하게 들리지도 모를 비유지만 진실 그랬던 경우가 6.25 공산치하로 넘어갔을 때다, 그때나 지금이나 힘있는 사람에게 다가가면 먹을 것 많지 부귀영화가 줄을 서니까 그게 평생갈 줄 아는 것인데 이게 반대라는 것을 모르다니 박사면 뭘하고 장관이면 무엇하며 국회의원이면 그게 어딧짝에 쓰겠는가. 오로지 국민만 두려워 한다는 김무성 전 대표의 사무실 문구는 문구가 아니라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누구나 달아놓을 문장이다.
 
어쩌면 또다시 친일세월이 오면 박차고 달려가 친일이 뒬 공산도 적지않다. 이토오히로부미가 조선에 와서 제일 눈독을 들인 포섭대상이 바로 누가 이런 아부아첨에 능한가를 보고 그런 자들을 친일로 끌여 들였다.
 
6.25때 김일성이도 남침이 성공할 것 같아지자 자기에게 줄서는 사람에게 빨간 완장을 채워주고 자기를 거역하는 자를 죽창으로 찌르게 하여 엄청난 권력을 누리게 하였다. 이게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와 근래라는 것은 참 기가 막히는 일이다.
 
국민이 보는 친노와 빈박 친이 들은 배터지게 단물을 양껏 빤 사람들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단물만 빨아댈 사람들 같다. 국민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상전만 보이고 대통령의 심기만 살펴 대통령 비위만 맞추는 것이다. 그래서 앞 다투어 비박을 내려까고 가혹하게 비판하여 스님이 떠나라느니 중이 나가라 하는데 그럼 자신은 절간 건물인가? 어이없는 일이다. 국민이 절의 주인이고 국민이 주지승이지 대통령도 주인이 아니다.
 
국민은 친노다 친박이다 하면 아예 간신의 대명사로 듣는지 오래다. 너무 가혹한 말 같지만 권력의 꿀맛이라는 게 생리적으로 그렇기 때문이다.
 
친일파의 대명사처럼 들리는 매국노 이완용은 그만한 충신이 드물 정도로 초대 주미공사참사관이기도 했고 우리가 우러러 보는 독립협회 회장도 지낸 인물이다. 처음 독립협회는 서재필 윤치호 이승만보다 이완용이 회장도 하고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그가 친일에 귀속될 때 입에 달고 한 말이 박근혜정권의 성공을 위하여~ 라는 투로 국민을 위해 일제와 요즘말로 협치(동양평화-내선일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 변명인지 논리인지 신조인지 대단한 친일빙자였다.
 
총리대신이 된 이완용이 홍등가 홍엽에서 월남 이상재를 불러 술과 떡보다 맛난 것으로 꼬드겨 일제에 협치 하자 할 때 내어 놓은 것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파란 여자였다. 어떻게든지 대접하라는 엄명을 받은 기생과의 일화는 지금 친이 친박 친노로 친자가 나라를 들어먹으려 하는 현실에 경각심을 준다. 친민이 되어야지 대통령의 친이 친노 친박은 백번 빨갱이 될 확률이 높고 백번 친일될 확률이 높다. 김정은이가 쳐내려오면 백번 친김 빨간 옷으로 갈아 입을 공산도 역시다. 이게 보훈의 달 6월의 시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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