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배꽃이 만개한 들판을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걸으면서 즐기는 '왕지봉 배꽃길 걷기대회'가 시민 1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천안시서북구문화원이 주최한 ‘2016 왕지봉 배꽃길 걷기대회’는 구본영 천안시장, 박완주 국회의원, 박찬우 국회의원당선자, 김문규 도의원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3일 오후 3시 이화정 특설무대에서 ‘배꽃나무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쳤다.
특히 이번 행사는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천안지역문화예술단체들이 협력관계를 형성, 문화축제의 형태를 갖추면서 향후 특화된 관광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종석 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황사로 하늘은 뿌옇지만 배꽃의 흐드러짐과 시민들의 웃음소리까지 막을 수는 없다.”면서 “가을 배 축제와 대별되는 시민문화축제로 시작된 첫 번째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주어 기쁨이 두 배다. 서북구문화원은 지역과 지역민들과 문화예술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건강한 문화단체로 역할과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배꽃과 함께 하는 스마트폰 사진촬영대회를 시작으로 글짓기 사생대회와 시극 공연, 동화구연대회, 시낭송회가 열리고, 오후 5시부터는 국악관현악단, 실내악연주, 성악앙상블을 비롯, 하모니카, 아코디언, 통기타 앙상블이 펼쳐지는 배꽃나무 음악회가 배꽃향기와 어우러지는 그윽한 시간을 만들어 갔다.
특히 주말 가족단위로 참가한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추억을 쌓았는데, 참가자들은 짧지만 활기찬 걷기대회를 마친 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편, 문화원이 준비한 소정의 기념품을 받는 기쁨도 누렸다.
백석동에서 온 정인숙(여․56)씨는 “평소에도 걷는 것을 좋아해 참가하게 되었다”며 “지역에서 이런 아름다운 행사가 열리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손을 잡고 걸으며 배꽃을 즐기는 가족들과 연인, 부부도 많았는데 아산에서 온 신군자(여․68)씨는 “손주들과 함께 운동도 하고 배꽃도 즐기러 왔다”고 했고, 성황동에서 가족들과 함께 참가했다는 최창재(남․51)씨도 “배꽃이 끝물이라 지기 전에 보러 왔는데 이번 대회는 문화프로그램이 다양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