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지협]세종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지역 기관장의 의전에 대한 문제가 날이 갈수록 가관으로 변하고 있어 특정인을 향한 의도적 행동으로 의심까지 받고 있다.
특히, 세종시 이춘희 시장과 시의회 임상전 의장과 대립 및 갈등 관계의 골이 시간이 흐르면서 해소되기 보다는 더욱 깊어 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종시청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제3회 세종축제’에서 축사를 간략하게 진행하기 위해 황교안 총리, 이해찬 국회의원, 최교진 교육감 등 3명에 대한 축사를 영상으로 대처하는 과정에서 시의회 임상전 의장에 대한 영상을 생략하려는 것을 의회에서 감지하고 행사를 책임지고 있는 담당공무원과 과장에게 의도 및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물론 세종시청 행사관련 공무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임상전 의장이 참석한 전의면 ‘왕의 물’ 행사에 찾아가 사전의 준비도 없이 축사 영상을 제작해 축사에 사용했으나 타 영상 축사 인사들 보다 허술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된 것은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임상전 의장은 전국 최고의 고령 정치인으로 화를 참치못하고 화병으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에 도래했다.
임상전 의장과 이춘희 시장의 갈등의 대립각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초 정례의원 간담회 진행중 임상전 의장이 인사말을 하면서 신도시 양돈축사의 악취에 대한 민원에 대해 공무원의 행정 문제를 지적하는 쓴소리를 하자 이춘희 시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임상전 의장에게 막말을 한 것이 가장 큰 발단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달 개최된 ‘미래부 세종시 조기이전 촉구결의대회’에 충북, 충남, 대전시, 세종시 등 4개 광역 시·도 의장들이 세종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참여한 자리에 이춘희 시장은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참석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시·도 의장들은 세종시를 응원하기 위해 모였는데 자치단체장이 참석해 인사를 하는 것이 자연스런 의전이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망신을 당한 임상전 의장의 심기는 매우 불편했으나 집행부를 견제해야하는 시의원들은 이춘희 시장에게 강력하게 항의 조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무능함을 보이고 있는 일부 시의회 의원들은 세종시 이춘희 시장에게 대한 항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기관장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인지 지난달 19일 도담동에서 개최된 도담동 로컬푸드 개관식에 최교진 교육감과 이상수 경찰서장에 대한 의전 과정에서 현판식 행사에 배제시켰으며 좌석배치도 행사진행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해 의원들 뒷자리에 배치토록 담당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15일 조치원 소방서 개서식은 대부분의 지역기관장들의 참석이 없이 이춘희 시장과 의원들 위주로 진행됐다.
이는 행사주체 측에서 의전과 관련해 일부 의원들이 지역기관장을 소개함에 있어 세종시장과 시의회 의장에 이어 의원들을 먼저 소개하도록 강하게 요구함에 따라 대부분의 기관장들이 불참한 것으로 인식된다.
한 지역 주민은 “시청 공무원들이 이춘희 시장에게 과대 충성을 하는 것인지 이 시장이 직접 나서 지휘를 하는 것인지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을 배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시장과 의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면 시민들은 불안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시 공무원은 “행사관련 의전을 함에 있어 일부 의원들의 억지로 인해 다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행사장에 시의회 의장이 참여하게 되면 의회를 대표하는 것인데 굳이 참석 시의원들을 자리배치와 소개하는 순서에 연연해 기관장들을 불편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세종시 이춘희 시장이 후보시절 의전에 있어 많은 배제의 쓴맛을 느꼈던 것으로 많은 지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데 위치가 상승되니까 갑질을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