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충지협]충청유교문화원 입지선정을 놓고 노성면과 연산면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두 문중 간 갈등을 야기 시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논산시가 충청유교문화원 입지선정을 위해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충청유교문화원 입지선정위원회를 지난 30일 개최했다.
이날 입지선정위원 20명 중 임승빈 위원장을 포함한 17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상황실에서 연산면 유치추진위와 노성면 유치추진위가 위원들에게 각각 입지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했다.
먼저 연산면추진위원회는 기호유학의 산실인 돈암서원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큰 밑거름이 되고 이곳에서 배출된 명현 거유가 수도 없이 많음을 거론하며 충청을 아우를 미래지향적 이상을 담아낼 최적지라며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노성면유치위원회는 유교문화원 노성유치 논리보다 몇가지 의문점에 대해 지적하고자 한다며 윤두식 공동대표가 말문을 열었다.
윤 대표는 전문연구기관인 충남역사문화원에서 이미 연구를 마쳐 제출한 안을 논산시가 무시하고 새롭게 연산면을 끼워 넣어 정책진행에 의혹을 키워 상생 발전해 나가야 할 논산에 지역갈등을 조장하더니 이제 논산시는 뒤로 빠지고 법적구속력도 없는 입지선정위원회라는 자리로 모아 노성과 연산 중 한곳을 선택 하려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두 곳 중 한곳을 선택해도 양쪽으로부터 원망과 지탄을 받을게 분명한데 도대체 기본 안이 있는 사안에 대해 분란과 갈등을 야기하는 논산시와 시장은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선정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것 같으면 시장업무도 대행위원회에 맡기는 게 차라리 낫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충청유교문화원의 입지는 2013년 논산시에서 발주한 ‘유교문화 연구, 보전 및 전승을 위한 충청유교문화원 건립 기본계획안’에 노성면 병사리 종학당 앞이라고 명시하여 조감도까지 만들어 그 계획서를 근거로 정부로부터 28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놓고 왜 연산이 입지선정에 담아졌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며 밀실 행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2014년 7월과 10월 노성유치추진위 임원들이 두차례에 걸쳐 연산유치를 주장하며 논산시를 항의 방문했을 때 “왜 시장은 기본계획 원안대로 추진하지 않고 연산소리가 나오냐며 기본계획대로의 집행해야 되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자리에서 황 시장은 “기본계획에 노성면이 지정되어 있는지 몰랐다”고 얘기를 했는데 기본계획자체가 시장의 의지로 관철되어 오늘에 이른 것인데 모른다고 하면 무능한 것인지 아니면 그 뒷면에 숨겨야할 무언가가 있는 것인지 심히 유감스럽다고 피력했다.
특히, 2007년 논산시가 3억여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충남역사문화원에 의뢰하여 논산유교문화권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만들어 연산면은 ‘문화유양의 공간’, 노성면은 ‘교육과 체험의 공간’ 등으로의 개발로 용역결과를 생산했듯이 충남유교문화원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노성에 유치되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편, 충청유교문화원 입지선정위원회는 입지 실사를 마치고 비공개로 입지 선정을 토의, 이날 결정키로 한 계획을 바꿔 2개월 뒤로 결정을 유보,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한 위원회의 고민이 컸음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