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치원소방서 전경
[세종=충지협]세종시 소방본부 이창섭 본부장의 운영 방침과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표출되면서 너무 독선적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세종시 소방본부 직원들에 따르면 승진심사를 앞두고 법적 규정에 뚜렷하게 명시돼 있지 않은 타 지역으로 전출 동의서를 일괄적으로 요구해 제출하도록 해 그동안 지역을 위해 열심히 근무한 직원들을 승진과 함께 타 지역으로 전출시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 소방공무원은 “이창섭 본부장은 승진 심사나 인사 과정에서 그동안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생각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소방공무원 하위직시절부터 꾸준히 노력해 진급을 할 시기가 돌아오면 타 지역으로 전출을 보내려 한다면 지금까지 어렵게 근무한 보람도 없이 고향을 떠나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데 직원들을 너무 홀대하는 것 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본부장이 이런 방식의 인사행정을 펼치게 되면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며 업무에 대한 능률이 떨어지게 되고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없어져 근무여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창섭 본부장은 “국민안전처에서도 인사교류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 지역에서 계속해 근무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고 생각한다”면서 “직원 교류에 대한 생각은 세종시장과 부시장의 생각도 동일한 상태로 이춘희 시장의 결재에 따라 방향이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또 “세종시 소방본부가 출·퇴근이 편리하고 안전장비에 대한 지급이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있어 대부분 직원들이 전출을 꺼리고 있는 것 같다”며 “첨단 장비가 구비되면 그에 맞춰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인원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위치인데 계속 좋은 근무 여건만 고집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 소방서 직원은 ‘이창섭 본부장의 독선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소방본부에 2명의 과장이 있는데 이중 1명의 과장이 각종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이 본부장의 지시가 있은 후부터 불리게 됐다”며 “과장은 본부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중책의 자리에 있는데 과장을 배제하고 계장급과 회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장에게 어떠한 결함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중간 간부를 제외하고 소방본부를 운영하는 경우는 대한민국에서 세종시소방본부가 유일할 것이다”면서 “그런 식의 운영은 일력 낭비일 뿐만 아니라 상하관계가 문란해져 부하직원 통솔이 어렵게 된다”고 일침을 났다.
이에 이창섭 본부장은 “그 과장은 말귀도 못 알아듣고 업무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우매해 조직에 혼란을 주고 방침을 무시하고 있어 회의에 참석을 막았다”면서 “과장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회의 참석을 막은 것인데 대부분의 간부들도 그의 참석을 반대하고 있어 불참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 과장은 “지금의 나로서는 특별하게 할 말이 없다. 그렇게 생각해 주면 고맙겠다”고 확실한 답을 회피했다.
한편, 세종소방본부는 기존의 소방서 운영 정책과 출동체계가 다른 MULTI-ROLE 제도를 만들어 실행에 들어간 상태로 1개월이 지나면 전국 최고의 소방관으로 거듭 태어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