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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는 책임성 · 준비성 필수…끊임없이 공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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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는 책임성 · 준비성 필수…끊임없이 공부해야”

[인터뷰] ‘최일선에서 섬김행정 구현’ 주재석 천안시 자치민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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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문] 주재석 천안시 자치민원과장과 함께 일해 본 동료나 선후배 공무원들은 대체로 그를 깐깐하고 빈틈없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맡은 업무에 대해서 만큼은 어떤 허점도 허락하지 않는 꼼꼼함과 성실성이 돋보이는 공무원이다.

기자도 주재석 과장이 공보관, 문화관광과장, 자치민원과장을 하는 동안 취재원으로 자주 만나 많은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나눴지만, 그에게서 업무와 관련해 “잘 모르겠다”거나 “전임자가 한 일이라 나는 모른다”, “부임한지 얼마 안 돼 아직 업무파악을 못했다”는 식의 무책임한 답변을 들어본 적이 없다.

주 과장은 항상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인정하고 왜 그렇게 처리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스타일이다. 또 자신이 잘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답을 찾아내 늦게라도 알려주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 한다.

그래서 민원인을 최일선에서 응대하는 ‘천안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자치민원과 수장 자리는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자리인 듯 싶다. 9일 주재석 과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공무원상과 ‘시민중심 행복천안’ 구현 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아래는 일문일답)

- 공직생활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공무원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기억에 남은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30여 년의 세월이니 얼마나 많은 일들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겠습니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아보라면 아마 천안시-천안군 통합과 구청 개청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천안시가 시로 승격한 1963년 이후, 시민 삶에 큰 변화를 준 가장 큰 사안이 시군통합과 구청 개청이었던 것 같습니다. 천안시와 천안군의 통합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이 곳 천안이 지방 소도시에서 중부권 거점도시로 비약적인 도약을 시작하는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시정팀장으로서 주말도 반납한 채 전국 곳곳의 구청을 찾아다니며 1년6개월여 기간 동안 온 힘을 쏟았던 구청 승인은 지금 생각해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구청 개청은 천안시가 대도시의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 생각합니다. 당시 중앙정부의 방침과 행정여건상 구청 개청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께서 뜻을 모아 주셨고, 공직자들이 시민들의 뜻을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동남구청과 서북구청이 개청되었습니다. 구청 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지금은 과거보다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는 행정, 시민의 옆에서 함께하는 시민중심 선진시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어떤 마음으로 공직에 임하고 계신가요?

구본영 시장님께서 민선6기 시정을 시작하면서 “시민중심”을 시정의 핵심가치로 말씀하셨습니다. 시민중심이란 것은 시민에게 책임지는 행정, 시민이 참여하는 행정, 시민이 곧 행정의 목표라는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천안시 공직자들도 시정의 가치를 몸소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항상 마음에 새겨두고 있는 공직자의 자세는 책임성과 준비성입니다. 공무원이 공무를 수행하면서 내리게 되는 결정들은 시민들의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시민들의 이익에 직결되는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적극적인 자세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책임성을 가지려면 늘 준비하는 자세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특히 요즘은 사회의 변화와 발전 속도가 예전에 비해 급격하게 빠르고, 변화의 양상 또한 아주 복잡합니다. 전임자의 업무를 참고는 하되 답습행정을 해선 안 됩니다. 정책이나 시책의 변화를 숙지하고,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며 각종 계획들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맡고 있는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자생단체 관리를 맡고 있는데 어떻게 소통하고 있으며, 아울러 자생단체가 시정과 어떤 부분을 공유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 지역에는 많은 주민 자생조직들, 직능단체들, 시민사회단체들이 있습니다. 규모 면에서도 마을 단위의 작은 동아리 조직부터 시 단위 이상의 조직까지 다양하고, 활동분야도 마을 공동체 영역에서부터 사회, 문화, 경제, 도시, 자치 등 지방행정의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복잡성의 사회라고 합니다. 사회의 변화를 촉진하는 요인들이 다양하고 요인들의 상호관계도 아주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회이지요. 이런 사회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낮아집니다.

그래서 외부적 충격이나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행정의존적이거나 행정중심적인 방식으로는 미래사회에 적절하게 대응하며 사회발전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시민들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생조직·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단체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고, 그 역량 또한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은 행정의 지원에 의존하거나 관행적 운영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들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자생조직·단체들이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봉사의 마인드와 공동체적 가치를 바탕으로 각 단체의 활동영역에서 단체만의 고유한 활동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종합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마음가짐이신지요?

가끔은 저도 다른 행정기관에 무언가를 신청하려면 복잡한 서류와 절차 때문에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웃음) 민원은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고, 시민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 행정행위입니다. 그런데 그 민원을 처리하는데 시민들을 불편하게 한다면 안 되겠지요. 저는 민원실 운영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편리함과 신속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최소한의 행동만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료 공직자들과 함께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고, 천안시도 민원편의 증진을 위한 시책을 발굴·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민등록-운전면허 통합발급, 여권신청과 국제운전면허 통합발급, 야간 민원실 및 민원안내 자원 봉사자 운영, 시민과의 대화의 날 운영 등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아이디어와 시책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 천안시 우수시책과 사례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정의 여러 영역에서 많은 정책들이 추진되어 왔고, 또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정책이 우수하다 아니다 이런 것보다는 시민들께서 천안시의 시정 방향을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도록 간략하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천안시는 지난 50여 년 동안 중부권의 거점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인구, 경제, 문화, 교통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규모의 행정을 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50여 년 동안 천안시는 도시의 경제적 기반과 그에 따른 외형적 인프라를 갖추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지금까지의 천안시의 발전이 하드웨어적인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발전은 소프트웨어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시정은 역동적인 발전의 시기 동안 갖추어진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인문정신적 가치를 찾아내고, 행정의 운영 전반에서 이를 구현하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천안시정은 어떤 외형적 결과만큼이나 과정을 중시하는 행정, 시민들이 물질적 영역에서만 행복의 가치를 느끼지 않고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민중심 행정입니다.
도시재생, 마을 공동체 활성화, 공공디자인, 지역경제, 농업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새로운 실험정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프로필]
-1960년생
-천안외국어대학교 졸업
-2009년 입장면장
-2010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처 행정과장
-2011년 공보관
-2014년 문화관광과장
-2015. 1.~현재 자치민원과장
-국무총리․행정자치부장관․충청남도지사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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