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주명식 천안시의회 의장이 ‘천안시 시정홍보 활성화 조례’ 제정을 추진한 이유를 비롯해 언론과 시의회의 바람직한 관계 등에 대해 본보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주 의장은 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조례를 제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천안시가 변화하는 언론환경에도 불구하고 브리핑실 운영과 홍보비 배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나 관리 방안, 매뉴얼 등을 제대로 마련치 않고 방임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은 사실에 입각한 건전한 비판을 하고, 의회에서는 이를 겸허히 수용해 의정활동으로 보답할 때 천안시민을 위하고 천안시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의장은 조례를 일부 개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청 8층에 위치한 브리핑실을 1층으로 내리는 문제, 브리핑이 있을 때만 브리핑실을 개방하는 안 등 몇몇 의원들의 제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이 계속해서 부정적 기사를 쏟아내는 것과 관련 “몇몇 의원들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이 사실과 다른 왜곡․편파 보도를 계속해 의원들이 억울한 상황이면 소송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히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 제7대 천안시의회 10개월 간의 활동을 자평하신다면...
지난해 7월 제7대 전반기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뒤 현장중심의 의정활동과 열린 의장실 운영을 통해 다양한 계층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능동적으로 민원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과거에는 시정질문 시에 시장님과의 일문일답이 없었는데, 구본영 시장님이 취임하시고 나서 의회의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여 23년만에 시장님과 일문일답으로 시정질문을 개선한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의 주요 역점사업과 민생현안에 대해서는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했으며,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토론중심의 의정운영을 펼쳐왔습니다. 아울러 의원 연구모임인 천안시 문화예술발전 연구모임, 원도심활성화 연구모임, 천안시 교통환경개선 연구모임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특히 각종 청원 및 진정을 처리하고 관련 건의문을 의회차원에서 채택해 정부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구체적이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현안을 챙기고 고질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 현재 천안시의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사항은 어떤 것인가요?
의회의 통일된 의견은 없으나, 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면 심각한 지역 불균형 해소, 천안 과학벨트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들겠습니다.
천안의 발전이 지나치게 서부 중심으로 이뤄져 같은 천안 시민이면서도 소외감을 느끼는 지역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의회에서도 동남부권 및 원도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천안 과학벨트 첨단산업 클러스터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천안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며 경제 활성화, 일자리창출, 지역균형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 의회에서는 해당 사업을 적극 지원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 천안시의회를 이끌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 견제와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민주 의회,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지난해 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한표한표 호소했던 초심을 항상 잊지 않고, 시민의 권익 신장과 복리 증진, 지역발전을 위하여 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시민과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의원들이 지역구를 중심으로 지역 현안 사항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시민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매주 열리는 민원상담실을 활용하여 주민의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셋째, 자치 행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그리고 견제를 통해 시민의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려면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원들이 몰라서 시민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22명의 의원 모두 위 4가지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천안시는 시민이 중심이 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천안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입니다.
- ‘시정홍보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만들게 된 계기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1월 23일 제18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천안시 시정홍보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천안시가 변화하는 언론환경에도 불구하고 브리핑실 운영과 언론 홍보비 배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나 관리 방안, 매뉴얼 등을 제대로 마련치 않고 방임해온데 따른 것입니다.
조례안 통과당시 주민과 경실련을 비롯해 천안시청 구성원 모임인 노동조합 등 거의 대부분이 브리핑실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었습니다.
조례안의 공포, 시행은 기초자치단체인 행정부에 대한 시의회의 견제기능을 확실히 보여준 지역의회의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시정홍보 활성화 조례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언론사 및 기자들의 협조를 바랍니다.
아울러 현재 시청 8층에 위치한 브리핑실을 1층으로 내리는 문제, 브리핑이 있을 때만 브리핑실을 개방하는 안 등 조례 개정을 원하는 몇몇 의원들의 제안을 검토 중입니다.
- 천안시청기자단(회원사)과 시의회가 계속 갈등을 빚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으로 보십니까?
갈등이라기보다는 의회는 의회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본연의 역할을 하다 보니 생겨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구조가 지속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다만, 왜곡․편파보도 등에 대해 아쉬움은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사실에 입각한 건전한 비판을 하고 의회에서는 이를 겸허히 수용해 의정활동으로 보답할 때 천안시민을 위하고 천안시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언론에서 의회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몇몇 의원들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론이 사실과 다른 왜곡․편파 보도를 계속해 의원들이 억울한 상황이면 소송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시민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 만성적인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시민분들께 진심어린 격려와 위로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7대 전반기의회 출범 이후 지난 10개월여의 기간 동안 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대변자로서 지역발전과 시민복지가 어우러진 시민이 중심이 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천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정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은 물론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뜨거운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프로필]
1947년생
입장초․입장중․천안고 졸업
제2․6․7대 천안시의회 의원
제7대 천안시의회 의장
(전) 직산면 제2․3대 청년회장
(전) 직산면 제1대 적십자봉사회장
(전) 직산면 바르게살기운동 부위원장
(전) 천안시 지역의료보험조합 이사
(전) 천안시 체육회 상임이사
(전) 자유선진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의정봉사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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