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충지협]예총 산하 미술 협회가 심각한 내홍을 겪으며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충남지회 아산지부는 임기가 만료되는 김배현 지부장의 후임 선거를 지난 3월 실시했으나 일부 회원의 투표권 자격 논란과 재투표 실시 여부, 한국 미협의 인준 여부를 놓고 회원간에 극심한 반목을 겪으며 와해 작전에 있다는 우려다.
미협 아산 지부는 지난 3월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2인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지부장 선거를 실시했으나 이중 일부 회원의 자격이 문제가 되면서 참여한 후보가 무효를 주장하고 이를 상급 기관인 한국 미협에 이의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지부장 투표 자격은 회비 납부와 규정된 전시회(3회 이상) 작품 출품을 이행해야 하는데 일부 회원이 이를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에 참여해 이는 부당하다는 이의를 제기 했다.
이에 대해 한국 미협은 이를 받아 들여 3월 26일 공문을 통해 재투표를 지시 했으나 연이어 또다른 회원은 한국 미협에 ‘재투표는 불가하다’는 주장을 펼쳐 한국 미협은 3월 26일 재투표 공문을 뒤집어 ‘당사자 간 원만히 협의해서 하라’는 식의 내용을 재 통보하는 오락가락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한쪽에서는 무효를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타당한 선거였다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어 한국미협이 아산미협 회원간 갈등의 골을 키운 셈이라는 지적이다.
후보로 나섰던 이모씨는 “후보가 인정을 했든 안했든간에 정관에 선거인의 자격을 제시하고 있는데 정관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무효를 주장했다. 또한 “선거에 이의를 제기해 한국 미협으로부터 지부장 인준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공식적인 지부장 행세를 하고 다닌다”면서 가짜 지부장 행세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선거를 통해 당선이 됐다고 밝히는 이모씨측은 “투표전에 후보들이 선거인 명부에 이의가 없음을 확인 해놓고 이제와서 다른 말을 한다. 깨끗이 승복하고 더 열심히 활동해서 차기를 도모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고 맞서고 있어 아산 예총 미술협회가 회원간의 내홍으로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