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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성남중 개명 반대 위해 총동문회 “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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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성남중 개명 반대 위해 총동문회 “똘똘 뭉쳤다”

총동문회, 최교진 교육감 졸속 행정 지역민 분란 조장 비난
재학생·학부모·학교·교육청·교육위원회 개명 강력 추진 의지

[세종=충지협]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 달 20일 공립 성남중학교(교장 박재현)의 교명을 변경하기 위한 의안을 세종시의회에 회부하자 개명을 반대하는 총동문회(구 사립 성남중 졸업생)와 지역민들이 거세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들고 일어났다.

공립 성남중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8월쯤 학생회에서 학생의 수 감소와 더불어 인근의 같은 학군 중학교에 비해 이 학교를 1지망으로 선택하는 학생이 턱없이 적게 나타남에 따라 학교명을 변경해 보자는 의견이 우연히 제기되면서 개명에 대한 의지가 불같이 일어났다.

따라서 그때부터 학교명을 변경하기 위해 학생회(재학생)의 교명 변경 요구를 시작으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공동체 의견수렴, 교명변경 협의회 개최, 교명변경 행정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 학교명 변경을 위한 모든 절차를 이행했다.

이런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최교진 교육감과 박재현 공립성남중학교장은 총동문회의 교명 변경 반대를 강하게 주장하는 상태에서 재학생을 중심으로 학생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된다는 명분아래 교명변경을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교육감과 박 교장은 공립성남중학교가 세종특별자치시라는 신도시 건설로 인해 폐교된 사립 성남중학교 총동문회에서 행정도시 수용과정에서 4개 기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남도교육청, 한국토지공사, 학교법인 대성학원)과 협약을 통해 “건설청은 지역주민과 합의하여 향후 행복도시 내 설립하는 공립중학교 중 1개교의 명칭을 ‘성남중학교’로 하고 폐교된 성남중의 학적부 등을 승계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성남중·고등학교 이전 협약서를 2008년 9월 22일 이미 작성된 것을 기반으로 탄생한 것을 모두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공립 성남중학교의 교명은 지난 2013년 5월 24일부터 6월 6일까지 교명 공모를 통해 폐교된 교명과 연계성 약속이행 및 지역적 연계성 확보 차원, 공모결과 다수의 의견에 따라서 2013년 7월 4일 교명제정자문위원회 회의와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제정된 것이다.

박덕규 전 총동문회장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경 세종교육청 주최로 공청회를 개최하게 됐는데 박재현 교장은 재학생인 3학년 여학생과 졸업생인 고등 1년생 여학생 등 2명의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참석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하는가 하면 공청회 주최 측인 교육청에서는 총동문회의 임원들에게 해명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아 미리 짜여 진 시나리오대로 진행됨을 느껴 당혹스러웠다.

현재 공립 성남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폐교된 사립 성남중학교와의 연계성을 부정하며 ?현재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이다 △세종시 학교명칭이 법정동이나 순수 한글로 정해지고 있으므로 이에 근간해 교명을 바로잡고자 한다 △공립 성남중학교가 대성재단인 성남고등학교와 동일한 사립 재단으로 오해됨에 따라 전입생이 줄고 인근 중학교보다 소수학생이 1지망을 선택하고 있다 △공립학교 임에도 사립학교로 오해하여 전학을 꺼리고 있다 등 이유로 어진중학교로 개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주장한 이런 모든 의견을 수용해 지난 3월 20일 학교명 변경에 따른 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또한 이 학교는 올해 2월 10일 제1회 졸업식을 통해 6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아직 교명이 변경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졸업앨범에는 어진중학교라는 교명을 이미 넣어 제작해 배부했다.

이에 대해 박재현 교장은 “앨범은 개인의 의사에 따라 돈을 주고 매입을 하는 것으로 학부모 측에서 어진중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총동문회 강선호 사무국장은 교명 변경의 의견에 대해 “교육청과 학교 측에서는 총동문회가 그동안 고생하면서 얻어낸 성남중학교라는 점을 무시하고 있으며 지역과 연관성, 역사성 등을 통해 45년간 1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성남중학교라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현 학교의 지리적 여건에 의해 학생 숫자가 적을 수밖에 없으며 의무교육이 시작한지 30여년이 지난 상태에서 사립과 공립은 특별한 차이점이 없는 상황에서 교명을 변경해야할 명백한 이유와 명분이 없는데 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성남중학교 출신의 동문들과 토박이 주민들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강 사무국장은 세종시의회에 교명개정 보류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사유서를 통해 “교육청과 학교 측은 그동안의 모든 정황을 무시하고 오로지 행정력으로 뜻을 관철시키려는 태도에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세종시가 생기면서 보상의 대가로 힘들게 얻어낸 성남중학교라는 교명을 2년도 되기 전에 소수의 의견만을 받아들여 다시 개명을 한다는 것과 교육감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협약서를 무시하면서 까지 일관성 없는 행정을 펼치는 것은 원주민과 이주민들을 분열시키는 것이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또 “그동안의 많은 문서를 통해 총동문회가 깊숙이 관련 돼 있는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교육청이 상호간 이해와 협의를 통해 화합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하는 정황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날 교육위원회는 개명을 반대하는 입장을 확실히 표명했으면서 교명 변경을 심의 통과 시킨 것은 이미 교육청과 학교 측과 사전의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생각이 되며 계속해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무시하고 싸움을 부축이면 총동문회에서는 주민소환제 즉, 교육감 퇴진 운동도 펼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더불어 “총동문회는 학교 측과 학적부와 기수승계를 협의하기 위해 교명변경을 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협의서만 작성되면 총동문회 명칭도 어진중학교 총동문회로 변경하려 생각했는데 학교 측에서는 총동문회에게 실질적인 활동에 구속력이 없는 자매결연, 명예졸업장, 기념비설치, 동문회 상호교류 등 형식적인 제안만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인근의 연양초등학교도 성남중학교와 동일하게 신도시 개발로 지난 2008년 폐교 후 지난해 3월 다시 개교한 학교이지만 올해 개교 첫 졸업생부터 기존학교 졸업기수를 이어 66회 졸업식을 갖고 선배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훈훈한 졸업식을 거행한 학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재현 교장은 “이 학교에 학생들의 95%가 다른 지역 출신들로 형성되다 보니 이런 힘든 결과가 초래 된 것 같은데 교장과 교육감은 현재 학생들과 학부모들 위주로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다”면서 “총동문회가 공립 성남중학교를 모교로 생각하고 학적부나 기수승계를 염두에 뒀었다면 개교 초기부터 학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친밀하게 했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든다”고 지적했다.

박 교장은 또 “요즘 학부모들은 자식이 한명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자녀에 대한 생각이 특별해 자녀에게 조금의 걸림돌이 된다면 모두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학교의 화장실에 설치된 비데기 필터가 기간을 경과 하지 않고 잘 교체되고 있는지를 문의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명 변경이 이번에 세종시의회에서 통과 되지 못할 경우 내년 6월 하반기 의회에서 원구성이 다시 될 때까지 기다렸다 재상정해야 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을 정도로 개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교진 교육감과 학교 측을 비롯해 교육위원회에서 학교명을 변경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게 밝혀진 상황에서 기간이 얼마냐 걸리느냐가 문제일 뿐 개명은 기정사실이며 이를 반대하는 총동문회와 지역주민들의 반발 또한 예견돼 있어 지역의 분열과 각종 시위가 예상된다.
따라서 교육청과 학교 측은 누구의 편도 아닌 입장에서 공정하게 판단해 법과 규정에 앞서 서로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공무원으로서 협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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