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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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발전회 공주대 천안공대 통합당시 제3교명 변경약속 이행 촉구
천안지역 81개 기관단체장의 모임인 천안발전회가 지난 30일 8월 정례회의에서 공주대학교 교명변경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교과부에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천안발전회 산하 교명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원하 천안시 새마을회장)는 이날 회의에서 교명변경 촉구 청원서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교명변경위원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할 청원서에 따르면, 대학은 특정 지역 또는 개인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의 공적 자산으로서 지역 발전과 지역간 화합의 촉매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밝히면서 2005년 천안공업대학과 공주대학교 통합 당시 제3의 교명을 사용하기로 했던 기본합의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실제로 천안공업대학과 공주대학교의 통합을 위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지난 2004년이며, 그 다음해인 2005년 교육부는 통합대학교의 교명은 양 대학이 합의한 새로운 교명을 교육부에 제출할 것을 전제로 통합을 승인한 바 있다.
당시 천안공업대학과 공주대학교의 대표자가 서명한 기본합의서에는 ‘통합된 대학교의 교명은 제3의 교명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통합 대학교의 교명을 제3의 교명으로 합의한 것은 당시 두 대학의 통합이 공주대학교에 의한 중소대학의 일방적 흡수가 아닌 두 대학이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에서 대학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거시적 정책에 기반해 새로운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을 공표하고 약속한 것.
이후 공주대는 연구용역 및 교내 의견수렴을 통해 ‘한국대학교’라는 교명으로 교과부에 교명변경 승인을 요청했으나 당시 공주지역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주민여론 진정 후 재신청하는 것을 조건으로 교명변경이 반려된바 있다. 그리고 공주대 총장 선거 때마다 교명변경이 후보자의 공약으로 제시되었지만 교명변경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천안발전회는 무엇보다 지난 92년 예산농업전문대학과 통합하면서도 예산지역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통합 후 제3의 교명을 사용하기로 했으나, 통합이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주대학교가 2차례에 걸쳐 대학 통합 당시 기관간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지역간 갈등을 유발하는 동시에 국가의 교육정책 전반에 관한 불신을 초래하는 심각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천안발전회는 국립대 법인화로 대표되는 대학간 경쟁의 시대에서 충남 유일의 국립대학인 공주대학교가 경쟁력을 갖춘 명품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충남의 모든 지역과 협력하며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21세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웅비하는 대학의 미래비전을 위해서라도 교명 변경은 반드시 선결해야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천안발전회는 소지역이기주의에 근거해 대학교명에 ‘천안’이라는 두 글자를 넣고자 하거나 천안지역의 작은 이익을 위해 교명변경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공주대학교가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교명변경 문제를 다룰 것이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교육과학기술부는 교명변경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