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신문] “권리로 희망가득! 나눔으로 행복가득!이라는 슬로건으로 우리의 권리증진, 내부 조직문화 개선, 전국에 천안의 위상 제고, 사회적 연대와 봉사로 시민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공주석 제2대 천안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취임식(16일)에 앞서 12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하며, 자기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자는 시민의 권리를 찾지 못한다”고 강조하며 “권리를 찾고 증진하는데 앞장설 것이며, 그것이 분명 시민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신념하에 하나하나 작은 부분까지 살피는 노동조합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천안시공무원노조를 이끌면서 ‘소통’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원․직원들과 통하고, 시와 통한다면 무슨 일이든 열린 마음으로 서로 공감하는 조직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것은 이런 부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연찬회, 간담회 등 조합원․직원들과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또 공 위원장은 ‘인사가 만사’라고 강조하며, 이번 정기인사(1월 2일자)와 관련해 열린 토론장에서 인사소통간담회를 열 것을 시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나 근무평가에 대한 소명제도를 확립할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은 근평이 나오면 총무과를 찾아가 이유를 듣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소명을 노조에서 대신하려고 한다”고 인사소통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부시장이나 안전자치행정국장이 참석해 ‘인사가 왜 이렇게 됐는지’ 직원들과 소통하면 뒷말이 없어지고 서로 이해와 공감이 이뤄질 것”이라며 “조합원들도 인사와 관련해 희망하는 사항을 공개적으로 요청함으로서 다음 인사에 기대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 위원장은 또 동아리 활성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현재 35개의 동아리가 있는데, 등산이나 풋살, 마라톤, 볼링 등은 활성화 돼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동아리도 많다. 신입직원들은 어떤 동아리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이를 노조 홈페이지와 연계시켜 활동내용이나 계획 등을 홍보해주려고 한다”며 “동아리가 활성화 되면 선후배 간 직렬에 관계없이 소통이 잘 되고, 업무처리에도 도움이 되며, 팀웍이나 소속감도 향상시킬 수 있고, 건강도 챙기는 등 여러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 위원장은 조합비 사용액 매월 공개를 통한 투명성 확보와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봉사활동 강화 등도 약속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공 위원장은 올해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국가는 공무원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헌신 하도록 요구하고, 완전한 노동3권 미보장, 영리 및 정치활동 금지, 높은 도덕성 유지 등 각종 불이익을 감수하도록 요구합니다. 공무원연금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상적 성격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1960년 이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급여의 보완적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퇴직금을 주지 않는 대신 연금으로 보상해주는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공무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이유는 이러한 이해 없이 단순히 연금 적자가 발생하니 공무원연금을 줄여야 하며,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인한 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려 공무원을 철밥통, 연금도둑, 세금도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공무원노조는 공무원들이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대로 의무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의지를 기대합니다.”